시는 8일 시청 본관 2층 대회의실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송철호 울산시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노옥희 울산교육감, 박종훈 경남교육감, 대학 총장, 기업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경남 지역혁신 플랫폼’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 사업은 지역 청년의 수도권 유출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중심 산업과의 연계형 교육을 실시해 현장 맞춤형 인재를 양성, 취업 및 정착으로 연결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울산·경남 지역혁신 플랫폼은 지난 5월6일 교육부가 ‘2021년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 공모에서 울산·경남 지역혁신 플랫폼을 예비선정하면서 본격화됐다. 교육부는 울산과 경남이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고, 중점 산업분야 간 연계성 측면에서도 공동의 플랫폼을 구축할 경우 동반 상승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울산은 핵심 분야 산업기반이 잘 갖춰져 있지만, 지역 고등교육기관이 5개에 불과해 경남과의 협업을 통해 부족한 인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울산시와 경남도, 총괄 대학인 경상대와 중심 대학인 울산대, UNIST, 창원대, 경남대 등 18개 대학,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현대건설기계, SK이노베이션 등 울산·경남의 기업, 교육청 및 테크노파크 등 주요 기관이 참여한다. 플랫폼에는 경남도가 2020년 단독 추진하던 제조엔지니어링과 제조정보통신기술, 스마트 공동체 등 기존 핵심 분야 외에 미래 이동수단(모빌리티)과 저탄소 그린에너지가 추가됐다.
플랫폼 출범에 따라 기존 경남형 공유대학(USG. University System of Gyeongnam)은 울산·경남형 공유대학(USG+)으로 개편한다. 울산대와 경상대 등 중심 대학 4곳은 5개 분야 8개 전공 중 원하는 전공을 개설할 수 있다. 8개 전공은 기계설계해석, 전기이동수단(E-mobility), 지능로봇, 스마트제조정보통신기술(ICT), 스마트도시건설, 공동체혁신, 미래이동수단(선박, 개인용 비행체 등), 저탄소그린에너지 등이다.
울산·경남 지역혁신 플랫폼의 사업 기간은 4년으로, 총 사업비는 국비 1800억원과 지방비 772억원 등 약 2652억원이다. 올해는 6월부터 국비 450억원을 포함해 660억원을 투입한다.
울산시는 매년 학사 500명과 석사 100명 등 혁신 인재를 양성해 울산·경남의 청년 고용률이 2025년까지 5% 향상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 산업 부가가치가 7% 상승하고 울산에서만 4년간 1934억원의 지역생산유발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수도권 인재 유출이 지방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번 울산·경남 지역혁신 플랫폼 출범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울산과 경남이 힘을 합해 지역 산업에 특화된 인력을 양성한다면 경쟁력 있는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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