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관련 기업들은 9일 테크노산업단지에서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공급망 지역협의체 발족 및 기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연계기업인 (주)삼영이엔지와 (주)세호엔지니어링, 아주산업, (주)대상해운, (주)유벡 등 80개 회사와 5개 민간투자사가 참석했다.
이들은 울산형 에너지 대전환 사업의 핵심인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의 성공을 위해 공급망 지역협의체를 구성했다. 또 사업의 단계별 성공 추진을 위해 공동 선언문도 발표했다.
지역협의체 소속 기업들은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건설을 위한 원천기술 확보를 통해 울산의 신성장 동력 산업 생태계 조성에 협력하기로 했다.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착공의 핵심인 배후 인프라 및 공급 기자재 산업의 한국형 공급체계 구축에 협력하고, 설계, 제작, 운송, 설치, 유지, 보수 등 분야별 국산화 기술 개발과 기자재 및 전문인력 인프라 확충에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밖에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을 통한 일자리 창출, 전력 공급, 이산화탄소 저감 등의 정책 목표 달성에 협력하고, 혁신 기술 및 제품 개발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2030년 6GW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건설 비전 실현을 지원하고, 부유식 해상풍력 산업 전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
협의체에 참석한 기업 중 울산지역 기업과 부산·경남지역 기업 비율은 약 8대2다. 전국 풍력산업 관련 기업 및 잠재 기업 역시 44.3%와 42.8%가 울산에 위치해 있어 사업 활성화시 미래 먹거리 창출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공동선언문 발표 후 기술 성과 발표가 이어졌다. 김정훈 울산테크노파크 센터장은 ‘200㎿ 부유식 해상풍력 실증단지 설계’ 과제 성과를, 김수한 (주)에이스이앤티(E&T) 부장은 5㎿ ‘울산형 부유체(국산화) 기술 개발’ 성과를 각각 소개했다.
발표에서는 육상에서 부유체를 조립해 해상으로 이송하는 해외와 달리, 울산형 부유체는 반조립 상태에서 특수선박을 이용해 해상에 옮긴 뒤 설치하는 기술을 적용해 비용 절감과 기간 단축이 기대된다는 내용도 소개됐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은 지역 미래 먹거리 창출을 넘어, 대한민국의 그린경제 전환을 선도할 핵심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부유식 해상풍력 지역협의체의 성장에 힘입어 울산이 세계적인 친환경 에너지 도시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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