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불산 정상부 헬기장에 케이블카 정류장
상태바
신불산 정상부 헬기장에 케이블카 정류장
  • 이춘봉
  • 승인 2021.06.11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료사진
자료사진

영남알프스 케이블카의 상부정류장이 신불산 정상 인근 헬기장 일원에 조성된다. 울산 울주군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세진중공업이 협상단을 꾸리는 대로 협상에 들어가 연내 실시협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의 속도를 올리기로 했다.

10일 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3월5일 선정심의위원회를 열고 사업 추진 능력과 실현 가능성, 개발 계획, 관리·운영 계획 등 3개 분야를 심의한 뒤 최초 제안자인 대명건설 대신 세진중공업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선정심의위는 세진중공업이 낙동정맥 핵심구간을 벗어나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고, 산악 관광자원 및 주변 관광자원과 연결하는 구간을 제시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다만 하부정류장 위치는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일원으로 공개한 대신, 핵심인 상부정류장은 공개하지 않았었다.

본보 취재 결과 상부정류장 위치는 신불산 정상과 신불산 억새평원 사이 헬기장 인근으로 확인됐다.

헬기장은 신불산 정상에서 불과 300~400m 남짓 떨어져 있고, 지척에 신불산 억새평원도 위치해 경관이 뛰어나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동해가 보일 정도로 조망도 우수하다.

특히 해당 지점은 낙동정맥 핵심구간에서 제외됐거나 극히 일부만 겹친다. 헬기장으로 이미 개발된 곳이어서 낙동강환경청이 담당하는 환경영향평가 통과에도 유리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군이 공영개발로 추진했던 영남알프스 행복케이블카 사업이 낙동강환경청의 환경영향평가 부동의로 좌초된 점을 감안하면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최초 제안자였던 대명건설은 군이 공영개발을 추진했던 노선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노선을 제시했다. 해당 구간은 급경사지여서 사업 추진 시 환경 훼손에 다한 부담이 컸고 환경영향평가 통과도 불확실해 군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3개월 이상이 지났지만 군과 세진중공업의 실시협약 및 업무협약 협상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군은 실시협약에 대비해 한국산업개발연구원에 제안서 평가 지원 및 실시협약 협상 용역을 맡겼다. 한국산업개발연구원은 실시협약 과정에서 군과 함께 세진중공업의 사업계획 제안서를 검수하고 사업비 및 건축비 적정 여부 등도 검토하게 된다.

군은 세진중공업이 실시협약 협의에 앞서 환경·재정·법률·토목 등 분야 전문가로 협상단을 구성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세진중공업이 협상단을 구성한 뒤 기본 계획서를 제출하면 본격적인 협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편 군은 연내 협약을 체결한 뒤 환경영향평가 등 사전 행정절차를 마무리짓고 2022년 하반기 착공해 2024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세진중공업은 총 사업비 533억원을 투입해 연장 2.472㎞의 모노 곤돌라 방식 케이블카를 설치한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울산 곳곳 버려진 차량에 예산·행정 낭비
  • [지역민도 찾지 않는 울산의 역사·문화명소]울산 유일 보물 지정 불상인데…
  • 확 풀린 GB규제…울산 수혜 기대감
  • 궂은 날씨에도 울산 곳곳 꽃놀이 인파
  • [기고]울산의 랜드마크!
  • 이재명 대표에서 달려든 남성, 사복경찰에게 제압당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