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식당·카페, 유흥시설 등의 영업시간이 자정까지 2시간 늘어난 이후 업종별 소상공인들의 매출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우 초장집이 30여곳 이상 몰려있는 남구 수암시장 내 한우 먹자골목의 경기도 살아나고 있다. 그간 저녁시간이면 텅텅 비어있던 공영주차장은 직장인을 중심으로 다시 먹자골목을 찾는 차량들로 채워지고 있다.
임용석 수암시장상인회장은 “영업시간이 2시간 연장되면서 체감상 차이가 크다. 9시 이후로는 손님받기도 어려워 장사를 마무리했는데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4인이하 소규모 단위이긴 하지만 퇴근 후 초장집을 찾는 직장인 등 회식손님들이 확연히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처럼 시민들의 활동시간이 늘어나면서 택시업계의 운행시간도 자연스레 연장됐다. 또 집합금지와 영업제한 등으로 정상적인 영업에 차질을 겪었던 유흥업계도 반색을 표하고 있다.
한 택시기사는 “아무래도 오후 10시 영업제한일 때는 11시 이후로 손님 태우기가 어려워 일찍 퇴근하는 기사들이 많았다”며 “지금은 새벽시간 때까지 손님이 있으니 기사들의 운행시간도 이에 맞춰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남구 무거동의 한 유흥업소 업주는 “그간 가게문을 열고 있어도 제대로 장사를 못하고 있었는데 숨통을 다시 틔우고 있다”며 “지난 주말에는 오랜만에 가게가 만석을 채웠다. 지금 같은 분위기만 유지돼도 코로나 사태 이전의 60~70% 수준까지는 매출이 회복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우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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