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 인증배지 ‘온라인 판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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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접종 인증배지 ‘온라인 판매’ 논란
  • 정세홍
  • 승인 2021.06.1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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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지자체가 백신 접종자에게 인센티브 일환으로 ‘백신 접종 인증 배지’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비슷한 형태의 인증 배지를 온라인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어 접종 완료자와 미접종자간 구별에 혼선을 주거나 재판매 등 악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4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말부터 백신 접종자에 인증 배지를 제공할 계획이다. 배지는 접종자를 격려하고 예우하기 위한 것으로, 접종을 완료했다는 증빙 목적으로는 사용 불가능하다. 지난 7일 정부부처가 각 지자체에 디자인 안을 배포했고 기관별로 제작준비 기간을 거쳐 접종센터나 주민센터 등을 통해 배포할 예정이다. 이미 일부 지자체에서는 백신 접종 완료자에 배지를 지급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울산 역시 울산대학교병원에서 백신 접종 직원에게 인증 배지를 지급, 환자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 등 온라인에서도 ‘예방접종 완료’ 등의 문구가 명시돼 있어 일부 지자체가 배포중인 인증 배지와 큰 차이가 없는 인증 배지가 버젓이 판매되고 있어 혼란이 우려된다. 게다가 지자체가 지급하는 백신 접종 배지를 미접종자가 중고로 구입해 사용하거나 배지를 잃어버렸다며 여러 기관을 돌아다니며 받아 중고로 되파는 등 악용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시민 김모(여·29)씨는 “백신을 맞고 싶어도 물량이 없어서 맞지 못하는 사람들은 인증 배지도 받지 못하는 것이냐“며 “예산을 들여 공식적인 인증을 하지도 못하는 인증 배지를 만들어 배포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자에 제공하는 배지와 스티커는 백신 접종 사실을 증명해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제작한 것으로, 공식적인 예방접종증명서를 대체하는 건 아니라고 밝혔다. 이어 백신 접종 이력 증명은 모바일 전자증명서(COOV 앱)나 만 65세 이상 접종자에게 부여되는 접종 증명스티커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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