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 노사가 여름휴가 전 타결을 목표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 속도를 낸다. 노사 모두 빠른 시일 내 타결에는 이견이 없으나 핵심 쟁점으로 꼽히는 정년연장과 성과급 등을 놓고 접점을 찾는데 난항이 예상된다.
14일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15일 6차 본교섭에 이어 16일 7차 본교섭, 17일 8차 본교섭 등 3회에 걸쳐 단체교섭을 진행한다. 노사는 앞서 지난달 26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5차 교섭까지 진행했다.
탐색전을 끝낸 노사는 앞으로 주 2~3회 교섭을 통해 최단기간 내 올해 임단협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노조 관계자는 “실무교섭을 강화하고 임금과 후생복지 등 각 부문별 실무협의를 진행해 (노사가) 내용을 좁히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관건은 핵심 쟁점으로 꼽히는 정년연장과 성과급 등에 대한 노사간 이견 해소 방안이다.
정년의 경우 노조는 기존 만 60세에서 국민연금 수령 시기(64~65세)까지 연장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전기차 시대에 따른 생산 인력 감소 등으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사측은 그동안 인위적 구조조정 없이 정년퇴직 등 자연감소 인원으로 대비해 왔지만 정년연장을 수용할 경우 계획에 차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정년연장은 현대차, 기아, 한국지엠 등 완성차 3사 노조가 연대해 이날부터 국회 입법을 위한 청원 운동에 돌입할 정도로 의지가 강해 사측과의 조율에 진통이 예상된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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