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민 평균 나이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고령화 속도가 전국에서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인구 통계’에 따르면 5월 울산 인구 평균 연령은 41.9세로 지난해 41.2세보다 0.7세 많아졌다. 10년 전인 2011년 5월(36.2세)과 비교하면 5.7세 높아져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빨랐다. 지난 10년간 전국 평균 연령은 38.4세에서 43.4세로 5.0세 높아졌다.
울산 인구 평균 연령은 2018년 8월 40대로 처음 접어든 이후 꾸준히 상승해 올해 5월에는 41.9세에 이르렀다. 7대 특·광역시 중에서는 광주가 41.6세로 가장 젊고 이어 울산이 41.9세로 두 번째로 젊었다.
울산은 여전히 전국 최상위권의 젊은 도시에 속하지만, 이 추세라면 ‘젊은 도시 울산’이라는 타이틀도 머지 않아 잃을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도시의 특성상 울산은 남성 인구가 더 많았다. 전체 인구 112만7175명 중 남자가 57만9316명으로 51.3%를 차지했으며, 여자는 54만7859명(48.7%)으로 전국에서 여성 비중이 가장 낮았다. 전국 평균 여성의 비중은 50.1%다.
울산지역 세대당 인구수는 2.35명으로 세종시(2.45명) 다음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전국 평균 세대당 인구수는 2.23명이다.
또 5월 울산의 인구는 112만7175명으로 1년 전(114만3148명)에 비해 1만5973명이 줄었다.
5개 구군 모든 지역에서 인구가 감소했으며, 북구는 93명 줄어 감소폭이 가장 적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50대 이하는 모두 감소했고 60~90대는 오히려 늘어났다. 60대 이상 증가는 인구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신호다.
구체적으로는 △0~9세에서 6890명이 감소했고 △10대 3412명 △20대 5388명 △30대 8163명 △40대 4022명 △50대 3906명이 각각 줄어 50대 이하에서는 전연령대의 인구가 감소했다. 반면 60대는 1만1655명, 70대는 2896명, 80대 이상은 1334명이 각각 늘어났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