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 지워지고 반사경 가려진 급커브 ‘아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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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 지워지고 반사경 가려진 급커브 ‘아찔’
  • 이우사 기자
  • 승인 2021.06.2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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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북구 가대동의 농서로 일부 급커브 구간이 지자체의 관리부실 등으로 인해 교통사고 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다. 커브 구간에 반사경이 설치돼 있지만 주변의 나뭇가지에 가려 제기능을 못하고 있다.

울산 북구 가대동의 농서로 일부 급커브 구간이 지자체의 관리부실 등으로 교통사고 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어 개선이 요구된다.

21일 찾은 북구 가대마을회관 인근 농서로. 가대1교에서 가대2교로 넘어가는 왕복 2차선 도로에 접어들자 90도에 가까운 급커브 구간이 이어졌다. 이로 인해 반대편에서 오는 차량을 확인하기 힘들 뿐만 아니라 도로가 급하게 꺾이면서 차량들의 중앙선 침범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도로 한쪽은 길가의 잡초들이 침범하면서 극히 좁아져 있는 상태였으며, 무성하게 자란 나뭇가지와 잡초로 인해 운전자의 시야가 더욱 제한됐다.

특히 가뜩이나 위험한 도로가 지자체의 관리부실까지 더해져 운전자를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해당 구간에는 도로 반사경이 설치돼 있지만, 주변의 나뭇가지에 가려 제기능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농서로 대부분의 구간은 중앙선이 거의 다 지워져 운전자의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한 주민은 “이 구간에서 운전을 해보면 중앙선을 침범하지 않고 핸들을 조작하기가 매우 힘들다”며 “최근에도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등 직선화를 하든지 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날 도로에는 유리 파편이 어지럽게 널려져 있는 등 최근에도 교통사고가 발생한 흔적이 남아있었다.

북구에 따르면 해당 도로는 예산 부족으로 최근 3년간 도로 포장공사가 진행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북구 관계자는 “농서로의 경우 교통량이 많지 않아 도로포장과 풀베기 등은 교통량이 많은 곳에 대해 우선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며 “인근 주민과 버스회사 등에서 위험하다는 민원이 제기된 만큼 이달 중으로 풀베기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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