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최고 오지인 원동면 용당리 일대 3만3378㎡ 부지에 조성된 주기장은 건설기계 1300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이지만, 현재 이용자가 거의 없는 ‘유령 주기장’으로 전락해 방치되고 있다. 업체명과 연락처 등이 적힌 건설기계 대여업 주기장 표지판만 곳곳에 서 있는 상태다.
이곳에는 110개 정도의 건설기계 대여업체 주기장이 설치돼 있다. 이 가운데 식별이 가능한 주기장은 85개 정도다. 부산지역 업체 79개, 울산 3개, 양산 2개, 김해 1개로 부산 업체가 대다수다. 이는 건설기계 대여 및 매매업 등록에 필수인 주기장은 사무소 소재지와 동일한 시·군·구 설치가 원칙이지만 인접 시·군·구에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양산과 인접한 곳에 사무소를 둔 건설기계 대여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임차료가 저렴한 양산 원동면에 대거 주기장 등록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양산시에서도 37개 건설기계 대여업체가 1200여대의 건설기계를 보유하고 있지만, 주기장은 시 외곽인 원동면과 상북면, 웅상 명동과 김해, 울산시 등지에 두고 있다.
부산과 양산지역 업체 대부분이 건설기계를 지정된 주기장이 아닌 시가지 사무실과 가까운 주택가나 공사장 인근 공터 등에 세워 놓는 바람에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갑성기자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