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세계 최대 액화수소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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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 세계 최대 액화수소공장
  • 이형중 기자
  • 승인 2021.06.2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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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효성화학 울산 용연 3공장에서 열린 세계 최대 액화수소 생산 설비 공장 건설 기공식에서 송철호 울산시장, 조현준 효성 회장, 성백석 린데코리아 회장, 박진규 산업부 차관, 조용돈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 서동욱 남구청장 등 내빈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글로벌 수소도시를 지향하는 울산에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 생산설비 공장’을 건립하는 사업이 첫발을 뗐다.

효성과 글로벌 가스·화학 전문기업인 독일 린데그룹이 울산에 대규모 생산시설을 건립, 액화수소 공급에 나선다. 사업이 완료되면 수소버스, 수소트럭, 수소트램, 건설기계, 드론 등 대량의 수소가 필요한 수요처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체계가 구축되는 것은 물론 울산에 국내 제1호 액화수소충전소도 건립되고, 수소 상용차 기업 R&D 지원 등이 활발하게 전개되면서 울산의 수소생태계가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효성중공업과 린데는 21일 울산시 효성화학 용연 3공장 부지에서 액화수소플랜트 기공식을 가졌다.

효성중공업과 린데그룹이 설립한 합작법인(JV) 린데수소에너지(주)는 2023년 초까지 울산 용연공장 부지에 연산 1만3000t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이후 5년간 효성중공업은 총 1조원을 투자해 연산 3만9000t 규모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액화수소 공장은 효성화학 용연공장에서 생산되는 풍부한 부생 수소와 고압의 기체 상태 수소를 이용해 액화수소를 생산한다. 이 액화수소는 기체수소에 비해 이송 및 저장효율이 10배 가량 높아 버스, 트럭, 트램, 건설기계, 드론 등 대량의 수소가 필요한 수요처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또한 영하 253℃의 초저온 상태인 액체수소 특성상 기체 수소충전소에 필수적인 냉동기를 제거해 설치 면적을 최소화할 수 있고, 동력부하 감소로 전기요금 절감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판매 합작법인인 효성하이드로젠은 액화수소 플랜트 완공 시점에 맞춰 액화수소 충전인프라를 구축한다. 울산시에 국내 첫 액화수소 충전소를 건립하는 것을 시작으로, 정부의 대형 상용 수소차 보급 정책에 발맞춰 전국 30여 곳에 대형 액화수소 충전소를 건립할 방침이다.

효성을 비롯한 국내 주요 기업들은 2023년부터 대형 모빌리티(이동수단)가 본격적으로 도입될 것에 대비해 액화수소를 보급하기 위한 대규모 설비투자와 액화충전소 구축을 추진 중이다. 이날 수소산업 비전 선포식에서는 △수소생산 및 충전설비의 안정성과 신뢰성·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개발 확대 △블루수소 및 그린수소 생산설비 국산화 △이산화탄소 저감 기술개발을 통한 탄소중립 수소사업 기반 구축 등이 제시됐다.

구체적 비전 실현을 위해 울산시, 효성중공업, 린데코리아 등 3개 기관이 울산 수소산업 확대와 탄소중립 기반구축 협약도 체결했다.

정부는 민간 부문의 액화수소 관련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액화수소 플랜트 관련 안전 규정을 연내 마련하는 한편 규제자유특구를 통한 실증, 수소 상용차 중소·중견업체 대상 연구개발(R&D) 지원 등 액화수소 생태계 구축 사업을 계속 추진한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수소에너지는 인류의 미래를 바꿀 에너지혁명의 근간으로 지속 투자를 통해 수소에너지로의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끌어 나가겠다”며 “효성의 역사가 시작된 울산에서 백년효성으로 나아갈 새 장을 열게돼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송철호 울산시장, 박진규 산업부 차관, 서동욱 울산 남구청장, 조용돈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 성백석 린데코리아 회장, 문재도 수소융합얼리이언스추진단 회장, 도경환 하이넷 사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권형균 SK(주) 부사장, 이현태 (주)덕양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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