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는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오는 7월6~9일까지 4일간 전면 파업을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현 노조 집행부가 지난해 1월 출범한 이후 벌이는 첫 전면 파업이다. 노조는 그동안 사측과 임단협 교섭을 진행하면서 하루 8시간 근무 중 일부 시간만 파업하고 연일 파업한 사례도 없었지만 연속 나흘 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한 것이다.
노조가 전면 파업을 선언한 것은 2019년과 2020년 잠정합의안이 올해 4월2일 2차 부결된 이후 두 달 보름을 넘겨서도 교섭이 재개되지 않아서다.
노조는 “2년치 교섭안이라고 6월 안에 마무리 짓자고 사측에 제안했으나 아무런 답변이 없다”며 “지금까지와 다른 투쟁을 보여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잠정합의안 2차례 부결 이후 기본급 인상 등을 사측에 요구해왔으나, 사측은 여력이 없다는 입장을 표현해왔다.
한편 파업과는 별개로 현대중공업 노사는 23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매일 실무교섭을 진행하기로 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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