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 공공실버주택 건립 예산부족에 하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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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구 공공실버주택 건립 예산부족에 하세월
  • 정세홍
  • 승인 2021.06.2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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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구청 / 자료사진
울산 중구청 / 자료사진

울산 중구가 도심에 건립하는 공공실버주택 사업이 잦은 설계변경으로 제자리걸음이다. 두 차례 규모를 변경해 설계가 바뀐 데다 추진 과정에서 공사비 증가가 예상되면서 지하주차장 등 일부 시설마저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중구에 따르면 약사동 일원에 면적 4600여㎡, 총 80가구 규모로 공공실버주택을 추진 중이다. 사업비는 약 179억원으로 예상된다.

이 사업은 당초 지난 2016년 국토부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2018년께 완공 예정으로 추진해 왔다. 하지만 고령화 등으로 노인 인구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160가구로 규모를 두배 늘렸다. 이를 위해 설계를 바꾸고 사업비도 늘렸지만 구비 매칭이 되지 않아 지연됐다.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재정난과 운영비 적자 부담 우려, 공공실버주택의 건립 필요성이 낮아지면서 지난해 3월 건립규모를 80가구로 최종 결정하고 LH와 계약해 설계용역을 추진했다.

하지만 지난 4월 설계결과를 검토해보니 당초 중구가 예상한 공사비보다 약 60억원 초과했다. 결국 중구는 부족한 예산으로 설계 부분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당초 계획했던 지하주차장 등 일부분을 제외했다.

중구 관계자는 “지하주차장이 당초 50면 정도로 설계됐는데 공사비가 예상보다 많이 드는 것으로 나왔다. 지상으로 돌리면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여 공사비 절감방안으로 지하주차장 제외를 고려했다”고 말했다.

중구는 사업비 부족 부분을 반영해 설계공사비를 절감하기 위해 주차장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하고 LH에 설계변경을 요청해놓은 상태다. 이달 중 실시설계 경제성 검토와 절차 등을 이행한 뒤 오는 10월께 착공, 2023년 4월께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중구의회 권태호 의원은 “행정에 일관성이 없고 사업을 추진하면서 바꾸고 축소하고 계속 이런 과정이 반복되다 보니까 물가상승률에 의해서 사업비는 계속 부족해진다”며 “잦은 설계변경으로 인한 소모 예산도 만만치 않다”고 지적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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