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숙 작가 개인전 ‘쉼’, 최소한의 선으로 표현한 ‘수묵’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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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숙 작가 개인전 ‘쉼’, 최소한의 선으로 표현한 ‘수묵’의 미학
  • 홍영진 기자
  • 승인 2019.11.18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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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부터 울산문예회관
▲ 김인숙 작가가 작업실에서 대숲과 백로를 담은 대작을 그리고 있다.
‘수묵’을 기본으로 하면서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경계를 넘나드는 김인숙 작가의 작품세계가 펼쳐진다.

‘쉼’을 주제로 한 김인숙 작가의 개인전이 오는 27일부터 12월2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4전시장에서 열린다.

김 작가의 작품은 경계가 없다. 한때는 동양화 작가로 이름을 알렸지만 현재는 어느 한 영역으로 그의 작업을 한정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먹과 붓, 그 위에 생동감을 더하는 색채 작업까지는 여느 수묵화 작업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최소한의 선으로만 자연과 대상의 이미지의 완성한 뒤 빛나는 광채의 자개를 덧붙이고 화려한 색채의 자수무늬까지 수놓아 작품에 기품을 불어넣는 ‘김인숙’의 세계를 구축한다.

그는 이번 전시를 위해 삶의 숨표이자 휴식을 의미하는 전시주제 ‘쉼’에 맞추어 특별히 태화강의 풍경을 큼직한 화폭으로 완성했다. 태화강 따라 무성하게 조성된 십리대숲이 그 속에서 시원하게 펼쳐진다. 사람도, 새들도, 물고기도 태화강의 넉넉한 품에서 쉬어가는 풍경이 그려졌다. 감각적인 과장과 생략이 반복되는 그의 작업은 태화강을 액주 안에 가두지않고 화폭 밖 상상의 세계로 뻗어가게 만드는 효과를 일으킨다.

그의 작품에는 부귀영화와 건강, 행운을 의미하는 부엉이, 고래, 호랑이, 호박도 들어있다. 이와 함께 자개와 자수기법은 한 작품 안에 넓게 분포하거나 혹은 포인트로만 활용되면서 각 작품마다 유연하게 이뤄진다. 먹선과 어우러진 이 기법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멋을 관람객들에게 안겨준다.

김 작가는 “이번 개인전을 위해 오랫동안 심혈을 기울였다. 휴식 속에서 삶을 되돌아보는 작업, 틀에 얽매이지않는 기법으로 시민들이 미술을 향유하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인숙 작가는 울산대와 동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2003년 첫 개인전 이후 총21회의 개인·부스전을 가졌다. 대한민국미술대전·울산미술대전 초대작가, 울산미술협회 부지회장으로 활동하고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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