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7일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방안’ 제하의 기자회견에서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부지와 △국립현대미술관 인근 송현동 부지 2곳을 후보지로 발표했고 추가논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부지를 확정한다고 밝혔다.
‘이건희 미술관’ 논의는 지난 4월 고 이건희 삼성 회장 유족이 문화재와 미술품 총 2만3181점을 국가에 기증하자 청와대를 시작으로 별도 공간 건립안이 제기되며 시작됐다. 이에 30개 지자체가 일제히 유치경쟁에 나섰지만, 결과적으로는 모든 기증품을 통합관리하는 새 뮤지엄을 서울에 짓기로 확정한 것이다.
이에 앞서 이건희 컬렉션을 대규모로 선보이는 첫 행사는 ‘국가기증 이건희 기증품 특별 공개전’ 제목으로 오는 21일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동시 개막한다.
이건희 컬렉션 중 2만1693점을 기증받은 국립중앙박물관은 2층 서화실에서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 -고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이라는 제목으로 전시를 개막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기증품 1488점 가운데 20세기 초·중반 한국미술 대표작 60여 점을 뽑아 서울관 1층에서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 명작’ 전시를 한다.
내년 4월에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하나의 공간에서 기증 1주년 기념 특별전도 개최하기로 했다.
또한 내년 하반기부터는 연 3회 이상 지역별 대표 박물관·미술관 순회전도 순차적으로 추진된다. 전국 13개 국립지방박물관, 울산시립미술관(12월 개관예정)을 비롯한 권역별 공립박물관·미술관 등에서도 이건희 기증품을 관람할 수 있게된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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