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11시께 동구 주전천교 옆 캠핑장에 설치된 텐트 안에서 A(38)씨와 B(여·41)씨가 숨진 채로 발견됐다. 15일 집을 나선 B씨가 16일 이후 연락이 되지 않자 가족이 경찰에 가출 신고를 했고 경찰관이 B씨의 휴대폰 위치를 추적해 이들이 타고온 차량과 텐트를 발견했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
발견 당시 텐트는 닫힌 상태로, 안에는 숯이 탄 화덕이 놓여있었다. 경찰은 유서가 따로 발견되지 않았고 화덕을 이용해 저녁 식사를 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바탕으로, 이들이 사용한 화덕을 보온을 위해 텐트 안에 넣어뒀다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김현주기자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