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선수단은 오는 23일 도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19일 도쿄에 입성했다.
한국 선수단의 첫 공식 경기는 남자축구대표팀의 몫이다. 울산 현대 원두재와 설영우, 이동경, 이동준 등이 포함된 남자축구대표팀은 오는 22일 뉴질랜드와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치른다.
울산 선수단 중에서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는 단연 양궁의 강채영(현대모비스)이다. 2016년 리우올림픽 대표선발전에서는 4위에 그치며 아깝게 출전하지 못했지만, 이후 절치부심해 지난해까지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할 정도로 세계 최정상의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올림픽 금메달보다 힘들다는 이번 한국 대표선발전에서도 당당히 1위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개인전이 잘 풀린다면 단체전까지 다관왕 가능성도 높다. 강채영은 오는 25일 단체전 예선을 시작으로 27일 개인전, 30일 결선이 예정돼 있다.
수영과 다이빙 종목에서의 깜짝 메달도 기대된다.
오는 24일에는 수영 접영 100m 종목에서 안세현(울산시청)이 출전한다. 접영 100m와 200m 한국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안세현은 국제수영연맹 초청선수 자격으로 두 번째 올림픽에 나선다. 한국 수영은 안세현이 출전하는 접영 100m 예선을 시작으로 19개 종목에 출전한다.
다이빙 여자 3m 스프링보드에서는 김수지(울산시청)가 결선진출을 통한 메달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김수지는 지난 2019년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다이빙 사상 첫 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김수지는 오는 30일 예선에 출전한다.
세 번째 도전만에 올림픽 무대에 나서는 복싱 오연지(울산시청)도 유력한 메달권 후보로 꼽힌다. 오연지는 여자복싱이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국내선발전을 통과하지 못했고,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는 아시아 예선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탈락해 눈물을 흘려야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2016년 리우올림픽 출전 좌절 이후 각종 국제대회에서 잇따라 호성적을 냈다. 지난 2017년에는 아시아선수권을 제패했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 여자복싱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는 여자 라이트급(60㎏ 이하)에 출전한다. 오는 27일 32강을 시작으로 결승까지 진출할 경우 8월8일에 결승전이 열린다.
이미 올림픽 금메달을 경험한 펜싱 남자 에페 박상영(울산시청)은 2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 박상영은 오는 25일 남자 에페 개인전, 오는 30일에는 단체전에 출전한다.
한국 카누의 간판 조광희(울산시청)는 한국 선수 최초로 결선진출을 노린다. 아시아에서는 더 이상 적수가 없다. 한국 카누 사상 최초로 2014년 아시안게임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했다. 첫 올림픽 무대였던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도 K-1 200m와 K-2 200m에서 준결승 무대를 밟으며 세계 무대에서도 가능성을 보였다. 조광희는 8월4일과 5일 예선, 준준결선, 결선 경기가 예정돼 있다.
이 밖에도 대표선발전을 1위로 통과한 기계체조 류성현(한국체대), 레슬링 김민석(남구청), 근대5종 정진화(LH) 등 울산 소속 선수들도 메달권 진입에 도전한다.
한편 한국 역도 대표팀의 맏형인 원정식(울산시청)은 부상을 극복하지 못하고 끝내 도쿄올림픽 출전을 포기했다. 한국 역도는 이번 올림픽에서 한 국가가 얻을 수 있는 최다인 8장 출전권을 얻었지만 원정식이 불의의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7명만 출전하게 됐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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