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원 품은 울산, 정원도시를 꿈꾸다]“정원도시 울산 실현 위해선 접근 용이·잘 가꾸어진 공원 많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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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원 품은 울산, 정원도시를 꿈꾸다]“정원도시 울산 실현 위해선 접근 용이·잘 가꾸어진 공원 많아야”
  • 이춘봉
  • 승인 2021.07.22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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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연구원은 ‘정원도시 울산을 위한 방향과 추진전략 연구’를 통해 시민의 이해도와 관심 분야를 파악하고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설문을 진행했다.

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한 의견조사는 크게 ‘정원의 개념에 대한 인식’과 ‘공원녹지 이용 정도 및 기능에 대한 이해’ ‘정원도시에 대한 이해’를 묻는 질문으로 구성됐다. 설문 결과를 토대로 시민의 의향과 요구, 이용 현황과 만족도 등을 살펴봤다.



◇“유료보다 무료공간…직접 가꿀 것”

울산연구원은 민선7기 울산시정에서 결실을 맺은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의 상징성을 강화하고, 주요 거점공원과 주변 지역을 잇는 그린 인프라 구축을 정원도시 울산의 개념으로 정립했다. 이와 함께 시민들이 쉽게 접근하고 정원 관리 등에 스스로 참여할 수 있는 실천적인 도시공간 조성에 중점을 뒀다.

정원이란 식물, 토석, 시설물 등을 전시·배치하거나 재배, 가꾸기를 통해 지속적인 관리가 이루어지는 공간이므로, 관련 부문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과 이해도를 파악하고자 했다. 조사 대상은 연령별, 거주 지역별로 선정했으며, 설문지를 통한 직접 면접방법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설문조사는 정원의 개념에 대한 울산시민의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답변을 10단계로 구분해 자신의 생각과 가까운 쪽에 표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정원은 무의 공간, 공적인 공간, 일상적 공간, 참여 및 주도적 공간, 울산시민을 위한 공간, 기존의 공원·녹지로 인식하는 비율이 높았다.

대체로 기존 공원·녹지의 인식 형태와 비슷하게 나타났지만 ‘관람 및 수동적 공간’과 ‘새로운 개념의 공원·녹지의 개념’에 대한 반응도 다소 높게 나타났다. 정원의 유·무료 선호 여부에서는 무료로 이용하는 공간이라는 응답이 더 높았다.

이에 대해 설문 및 분석을 수행한 변일용 울산연구원 박사는 시민들이 정원 공간이 가지는 특성을 자유로운 공간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또한 ‘관람 및 수동적인 공간’이라는 인식보다는 ‘참간 및 주도적인 공간’이라는 인식이 더 높은 점을 두고 시민 스스로가 주체성을 가지면서 활동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판단했다. 즉 울산 시민들이 정원을 가꾸고 꾸미는 일에 솔선수범하겠다는 의지를 갖추고 있다고 해석했다.
 

◇공적공간 선호…주인의식 높아

정원의 개념에 대한 인식을 묻는 설문에서 시민들은 정원을 사적인 공간보다는 ‘공적 공간’으로 더 선호했다.

태화강국가정원을 비롯한 정원에 대해 울산시민이 받아들이는 것이 ‘공공성을 더 인식한다’는 것으로, 공적 공간으로서 정원의 위상과 역할을 기대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정원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라는 질문에서 대부분의 응답자가 외부 관광객보다는 시민을 위한 것이라고 답해 정원에 대한 주인의식이 매우 강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정원에 대한 다수의 의견이 이벤트 공간보다는 ‘일상적 공간’을 지향했으며, 기존의 공원과 녹지를 잘 가꾸고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한 사안이라고 답했다.

변 박사는 “가급적 꾸미지 않으면서 순수 기능을 살리는 공간으로써 정원이 울산시민에게 더욱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거주지 인근 공원·녹지 이용 많아

울산시민들이 생각하는 공원과 녹지의 중요도에서는 일상생활에서 중요하다는 응답이 전체 응답의 82%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응답한 시민은 38%로, 울산 시민의 공원과 녹지에 대한 인식 수준이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시민이 공원과 녹지를 방문하는 목적은 산책이 전체 응답의 48%였고 운동이 30%, 휴식이 15%였다.

공원과 녹지의 접근성에 대한 질문에서는 도보로 20분 이내의 공원을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응답 중 10분 이내는 39%, 20분 이내는 29%로 나타나 시민의 주이용 범위가 거주지 인근의 공원이나 녹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원 및 녹지에 대한 만족 여부를 묻는 질문에서 전체의 54%로 과반 이상이 만족도를 보였다. 만족하지 못한다는 응답은 12%였다.

변 박사는 “울산시가 생활권 내에 공원과 녹지를 적절하게 조성했으며 공원과 녹지의 위치가 적합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울산의 정원도시 지향 “적합”

정원도시 울산으로의 지역 발전 방향에 대한 적합성을 질문한 결과, 전체 응답의 74%가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연구진은 이 중에 매우 적합하다는 응답이 27%로 나타난 것으로 미뤄 향후 울산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정원도시를 이해해도 적합하다고 분석했다.

시민들은 정원으로 활용 가능한 공간으로 도시공원을 가장 많이 꼽았고 하천, 공공시설, 녹지 등을 다음 순으로 선택했다.

이는 도시공원이 갖는 성격이 결국 정원도시로 가야 할 지향점이고 도시공원이 시민의 삶에 깊이 안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정원도시 울산을 실현하기 위한 정책 방향에서는 ‘거주지 주변 접근이 용이한 공원, 녹지가 많은 도시’ ‘공원, 녹지, 가로수, 하천, 화단 등 잘 가꾸어진 공간이 많은 도시’ 등의 응답이 높았다.

정원도시 울산을 실현하는 과정에 시민이 참여하는 방법으로는 ‘동네 외부공간을 정원처럼 가꾸는 마음활동에 참여한다’가 가장 많은 응답을 보였다.

울산연구원은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공원·녹지를 기본으로 한 울산의 정원도시가 정책 방향이라고 조언했다.

변일용 울산연구원 박사는 “울산시민의 주체성은 결국 울산을 정원도시로 가꾸기 위한 주인의식에 있었다”며 “이러한 시민들의 마음가짐이 중심에 있기 때문에 정원도시 추진이 원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글=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자료제공=울산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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