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혁신도시 주민들 “신세계 주상복합 건립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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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혁신도시 주민들 “신세계 주상복합 건립 반대”
  • 정세홍
  • 승인 2021.07.2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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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중구 우정아이파크 아파트 외부 방음벽 등에 신세계를 비난하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신세계가 최근 울산 혁신도시 상업부지에 주상복합건립 개발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혁신도시 주민 여론은 대부분 반대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아파트는 아파트 외벽 등에 신세계를 비난하는 현수막을 내거는 등 현수막 시위에도 돌입했다.

25일 본보 취재 결과 혁신도시 상업부지에 신세계가 지난달 발표한 오피스텔 건립 계획과 관련해 혁신도시 공동주택 연합회가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연합회 소속 9개 공동주택 단지는 지난 15일부터 23일까지 약 4700가구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일부 아파트의 설문조사 결과 기존 계획처럼 백화점이나 스타필드를 건립해야 한다는 여론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신세계 부지 맞은편에 위치한 우정아이파크는 전체의 94% 가량이 백화점이나 스타필드를 건립해야 한다고 응답한 반면, 주상복합시설 건립에 대해 동의하는 여론은 5%에 불과했다.

일부 아파트는 설문 내용을 세분화했다. 신세계 계획안에 대한 의견이 어떤지, 혁신도시 내 신세계가 입점한다면 어떤 형태로 해야할지 등 크게 2가지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동원로얄듀크2차 아파트의 경우 주상복합시설에 대한 반대 의견이 64%로 나타났다. 입점 형태는 백화점이나 스타필드 등 쇼핑센터를 원하는 응답이 50%를 넘었다.

에일린의뜰 3차 아파트도 주상복합시설에 대한 반대 의견이 59%, 입점 형태는 백화점이나 스타필드 등 쇼핑센터를 원하는 응답이 45%로 가장 많았다.

우정아이파크는 지난주부터 아파트 외부 방음벽(북부순환도로 쪽)에 ‘신세계 먹튀’ ‘땅장사 하지마라’ ‘신세계는 약속을 지켜라’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반발하고 있다.

혁신도시 공동주택 연합회는 나머지 아파트에 대해서도 설문조사 결과를 취합한 뒤 중구와 울산시, 신세계 등에 공문 형식으로 전달하고 추후 대응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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