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오전 11시께 남구 무거동 울산대학교 앞 한 PC방. PC방에는 중·고등학생 등 30여명이 평일 낮시간임에도 북적됐다. 하지만 방역관리는 미흡했다. PC방 입구에는 발열체크 및 QR코드 인증 안내 문구만 있을뿐 관리하는 직원은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이에 출입명부를 작성하지 않고 출입하는 학생들도 보였다.
2층 규모의 이 PC방은 음식을 주문하고 먹을 수도 있는 시스템으로 아르바이트생 1명이 관리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러다보니 PC방 곳곳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잡담을 하거나 음식을 나눠먹는 학생들의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이와 관련 최근 중구에는 PC방 내 마스크 미착용과 관련해 3건의 신고 사례가 있었고, 공무원이 현장에 출동해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25일 오후 10시30분께 찾은 무거동의 한 코인노래연습장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입구에는 발열체크와 QR코드 인증을 할 수 있는 기기만 있을 뿐 관리 직원은 없었다. 노래연습장을 관리하는 아르바이트생은 손님이 떠나간 빈 방을 청소하느라 자리를 비워 손님이 들어오는 줄도 몰랐다.
또 소독을 한 뒤 환기도 되지 않았고, 심지어 청소년 5명이 한 방에 모여 노래를 부르고 있었지만 단속하거나 제재하는 모습은 없었다.
울산시는 현재 사적모임 인원을 5명 미만으로 제한하고 있다. 27일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발효에 따라 PC방의 경우 좌석 띄어앉기·음식 섭취 제한, 코인노래연습장은 오후 10시까지 영업이 제한된다. 또 8㎡=1명·음식 섭취 금지·마이크 소독 실시·10분 이상 환기 등도 해야 한다.
남구 관계자는 “27일부터 강화된 거리두기가 시행됨에 따라 PC방과 코인노래연습장 등에 대한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역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지도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차형석기자·권지혜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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