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3일 개막한 도쿄올림픽이 8일 폐회식을 끝으로 17일 동안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근대5종에서 전웅태가 동메달, 울산 출신 정진화가 4위, 여자배구도 4위에 오르는 등 마지막까지 선전한 가운데 대한민국은 금 6, 은 4, 동 10개를 따내 종합 15위를 차지했다.
울산 소속 선수단으론 여자양궁의 강채영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펜싱 에페 남자단체전에서 박상영이 동메달을 따냈다.
전웅태는 지난 7일 일본 도쿄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근대5종 남자 개인전에서 5개 종목 합계 1470점을 얻어 동메달을 획득했다. 1964년 도쿄 대회부터 올림픽 근대5종에 출전한 한국의 사상 첫 메달이다. 함께 출전한 울산 출신 정진화는 1466점을 얻어 4위로 개인 최고 성적을 남겼다.
여자배구 대표팀은 8일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3·4위전에서 세르비아에 0대3으로 패해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는 2012 런던 대회 때와 같은 성적이다.
올림픽 4강 무대를 두 차례 밟은 한국의 주포 김연경은 메달 획득이라는 소원을 풀지 못하고 국가대표 은퇴 의사를 밝혀 16년 동안 가슴에 달았던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이날 삿포로 오도리 공원에서 열린 육상 남자 마라톤 경기에서 심종섭이 2시간20분36초에 완주하며 49위에 올랐다. 케냐 출신 귀화 마라토너 오주한은 15㎞ 지점 앞에서 허벅지 통증을 느껴 기권했다.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신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폐회식에는 기수 전웅태를 비롯해 근대5종 선수 4명과 임원 30명 등 대한민국 선수단 34명이 참가했다.
2024년 하계올림픽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