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환경운동연합은 10일 동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구청은 도시 숲 개발 계획 신청을 반려하라”고 촉구했다.
지난달 29일 화정동 192-4 일원 녹지지역에 대한 도시개발구역 지정 제안서가 동구청에 접수됐다. 약 17만여㎡에 1500가구 규모의 대규모 도시개발계획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련은 “화정지구 도시개발사업조합 측은 도시공원 일몰제로 해당부지가 도시공원에서 해제됐기 때문에 개발 가능하고, 주택난 해소와 도시발전을 위해 개발한다는 입장이다”면서 “하지만 도시개발을 추진할 경우 여러 문제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선소와 석유화학단지에서 배출되는 유해물질, 미세먼지 등이 바람을 타고 동구로 넘어오기 때문에 지리적으로 지금 개발하려는 곳을 반드시 도시 숲으로 보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환경부 주관 예비타당성 조사결과에 의하면 공단 공해로 인한 대기오염 정도가 가장 심각한 지역 중에 동구 화정동이 포함된다”라며 “개발예정지는 멸종위기종인 도롱뇽과 가재가 서식할 정도로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곳으로, 자연환경이 우수한 도시 숲을 개발하려는 것은 환경보다 개발을 우선하는 토목사업자의 이익을 위한 것일 뿐이다”고 말했다. 김가람기자 grk21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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