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동구는 다음 달 열릴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의에 남·상진항 재해예방사업 타당성조사 용역비 7000만원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남·상진항은 방파제 높이가 해수면에서 3m 정도에 불과해 매년 태풍 피해가 발생하다시피 하고 있다. 태풍으로 4~5m 높이의 파도가 치면 항에서 5m 정도 떨어진 상가, 민가 등으로 물이 들이닥쳐 피해가 발생한다.
동구는 방파제 재건립을 위해 지난해 말 2021년도 당초예산과 올해 상반기 추경 때 용역비를 올렸으나 재해예방 목적과는 무관한 방향으로 사업이 계획돼 있다는 의회의 반대로 삭감됐다.
김종현 상진어민회장은 “예전과 달리 동해안 바다 수위가 높아져, 만조 시에도 옹벽까지 물이 차올라 위험하다”면서 “태풍만 왔다하면 비상사태다. 곧 가을이 되면 큰 태풍이 닥칠텐데 걱정이다”고 말했다.
동구 관계자는 “이곳은 지난해에도 태풍이 왔을 때 항에 파도가 범람하는 등 취약 지역이기에 전체적으로 용역을 진행해 어떤 부분을 강화하는 게 나을지 살펴보겠다”면서 “이를 위해 의회와도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가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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