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이화산단 수소연료전지 공장 건설, 수소차 시대 앞당긴다
상태바
[사설]이화산단 수소연료전지 공장 건설, 수소차 시대 앞당긴다
  • 이재명 기자
  • 승인 2021.08.23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모비스가 이화일반산업단지 내에 사업비 3020억원을 투자해 3만8181㎡ 규모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장을 신설한다. 오는 10월 중에 착공해 2022년 준공한 뒤 2023년 가동할 예정이다. 이 공장이 가동되면 울산은 그야말로 수소전기차의 본격적인 개막을 여는 셈이다. 이전부터 울산 현대자동차에서는 수소차 넥쏘가 생산돼왔지만 완성차 생산공장 바로 인근에 새로운 수소전기차 부품 공장이 들어선다는 것은 의미심장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자동차 도시 울산이 제2의 전성기를 맞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할 것이다.

지난 20일 현대모비스는 수소연료전지 생산시설을 구축하기 위해 1조3216억원을 투자하는 안건을 이사회에서 승인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인천 청라국제도시 IHP 도시첨단산업단지와 울산 이화일반산업단지에 수소연료전지 생산을 위한 신규 거점을 각각 구축할 예정이다. 인천 청라공장에서는 수소연료전지의 핵심 부품인 ‘스택(stack)’을 생산하고, 이를 이화산단에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으로 최종 제품화해 완성차에 공급할 예정이다.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수소차 생산비의 40%를 차지하는 고부가가치 핵심 부품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차세대 연료전지 시스템의 효율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수소 관련 생태계 확대에 새로운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의 이번 공장 설립은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발표한 중장기 전략인 ‘2025 전략’의 일환이다. 이 전략은 기존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에 수소연료전지 기반 사업인 수소 솔루션 사업을 더해 3대 미래 먹거리를 제시한 것이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수소 사업 분야에 2030년까지 약 7조원을 투자하고 5만여 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현대모비스 공장 신설로 500명의 직접 일자리는 물론 다양한 연관 산업 일자리도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소 핵심부품 생산 공장이 들어설 경우 수소차 부품 관련 기업의 집적화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시는 이화산단 내에 추가 활용이 가능한 8만7000㎡ 부지가 구비돼 있어 향후 연료전지 수요 증가에 따른 공장 확장이 용이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함께 시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까지 이어지는 수소 배관을 이화산단까지 13㎞ 연장할 계획이다. 수소 배관의 연장은 이화산단을 중심으로 한 수소차와 수소산업의 촉매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은 누가 뭐래도 수소산업의 메카임에 틀림없다. 이번 이화산단 부품공장 건설을 시작으로 울산이 제2의 전성기를 맞기를 기대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
  • 방어진항 쓰레기로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