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많은 골퍼들이 연습장과 필드에서 매일 마주하는 스윙(Swing)의 의미와 본질은 무엇일까?
KLPGA의 캐치 프레이즈 공모전에서 900대1의 경쟁을 이기고 대상을 수상한 내용이 ‘Swing the world’(세상을 흔들다)라는 의미로 세상을 움직이는 글로벌 여성골퍼의 자긍심과 자신감을 담은 캐치 프레이즈라한다. 여기서 공모자는 Swing을 골프를 상징하는 말로 의미를 붙였을 것이다.
스윙(Swing)은 사전적 의미로 흔들다. 휘두르다를 의미하는 일반적인 뜻 이외에 또 다른 의미가 있다. 스윙에는 겉모습과 속모습이 있듯 휘두르다는 의미의 동사는 겉모습에 속한다는 관점이다. 골프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골퍼들은 스윙을 다른 의미로 생각 해야 한다. Swing의 또 다른 의미는 ‘잘 처리해 내다’는 의미가 있다. 그렇다. 스윙은 처음부터 끝까지 잘 처리해 내야 한다. 스윙은 연습장이나 필드에서 매번 잘 처리해내야 하는 연결동작이다.
‘잘 처리 해내야 한다’는 것은 힘을 쓰는 스윙의 속의 본질인 회전과 파워의 균형이 안정된 상태로 최고의 퍼포먼스를 매번 만들어 내어야 함이다. 스윙은 속모습을 잘 처리해야 한다. 골프를 배운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핸디캡 차이가 크게 없다면 이런 속모습은 모른채휘두르는 스윙을 할 뿐 잘 처리해내는 원리적 스윙에는 근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장비와 성능의 개선이 있는 클럽이 있더라도 골프의 속을 깨우치는 것보다 못하다. 골프 인생을 돌아보고 스윙의 의미를 깊이 사유할수록 골프라는 운동에 감사한다. 초급자든 최고의 탑 프로든 매번 잘 해낼 수가 없는 것이 골프 스윙이다. 한순간 잘했더라도 인간은 세월과 나이를 거스를 수 없다.
평생 도 닦는 마음으로 수련 하는 것이 골프다. 배움도 연습도 스윙의 내부에서 밖으로 풀어 나오는 원리적 이해가 바탕이 되지 않으면 잘해낼 수가 없는 시기를 오래 거쳐야 한다. 특히 필드에서는 잘 해내야 하는 스윙을 18홀 동안 해내야 한다. 프로시합에서는 4라운드 72홀 동안 잘 해내야 우승하듯 3, 4라운드에 순위가 바뀐다. 그래서 골프운동에 자만 해서는 안된다. 골프정보의 홍수 속에서 대중들은 점점 더 골프를 어려운 운동으로 인식하고 겉모습과 외형적인 모습에 치중된 레슨에 자기스윙을 잃어간다. 휘두르는 스윙에서 탈피하고 스윙속의 안정성과 균형을 높이기 위한 방법을 터득 해야 한다. 스윙 전체를 지배하는 인체의 동작 원리와 전체의 원리하에 작용하되 팔과 클럽과의 관계에서 이루어지는 특수한 원리를 이해 한다면 골프를 깨우쳤다고 할 수 있다. 골프 스윙을 휘두르다는 의미보다 ‘잘 처리해 내다’는 의미로 받아 들여 보라. 18홀 동안 티샷, 세컨샷, 숏게임, 롱게임, 벙크, 트러블상황 모두 잘 처리할 수 있는가? 알면 알수록 잘 처리해 내야 하는 것이 골프 스윙이고 그래서 골프에 더욱 겸손해 지는 것 같다.
김영하 파크애비뉴(선암동) 책임지도프로 PGA CLASS A·USGTF 마스터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