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 삼동면 영농체험시설 제방 무너져…대책수립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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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군 삼동면 영농체험시설 제방 무너져…대책수립 촉구
  • 이왕수 기자
  • 승인 2021.08.2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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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울주군 삼동면의 한 영농체험시설 공사 현장(사진 뒷부분 성토 구간)에서 최근 폭우에 흘러내린 빗물 등으로 성인 키 높이 이상의 깊이로 지반이 움푹 파이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울산 울주군 삼동면의 한 영농체험시설 공사 부지에서 흘러내린 토사 등으로 인해 제방 일부가 붕괴됐다. 또 일부 구간에선 최근 내린 폭우로 수m 깊이의 물길이 생겨나고 지반도 침하됐다. 인근 주민들은 가을 태풍을 앞두고 성토 구간 추가 붕괴, 산사태 등을 우려하며 안전 대책 수립을 촉구하고 있다.

26일 오전 찾은 울주군 삼동면 출강리 울산119항공구조구급대 맞은편. 이곳은 한 업체가 영농체험시설을 짓기 위해 울주군으로부터 승인 받은 곳이다.

2만9290㎡ 부지에 야영장, 글램핑장 등을 올해 연말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영농체험시설을 짓기 위해 23만6000여㎥ 상당을 성토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지난 2016년 울주군으로부터 사업 승인을 받은 이후 올해 초까지 3차례에 걸쳐 성토 작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성토 구간 아래를 둘러싸고 있던 제방의 일부 구간이 최근 내린 폭우로 무너져 내렸다. 흘러내리는 토사의 무게를 견디지 못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또 성토 구간 아래에는 성인 키 높이 이상 깊이로 움푹 파인 구간이 여럿 발견됐다. 배수로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상황에서 빗물이 한 쪽 방향으로 집중적으로 흘러내리면서 토사 유실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은 폭우로 제방 붕괴, 토사 유실 등이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폭우로 인해 영농체험시설 공사 부지 앞 도로가 물에 완전히 잠겼고, 상당량의 토사가 흘러내리면서 인근 하천으로 유입되기도 했다. 울주군이 긴급 복구작업을 지시해 현재 도로로 흘러내린 토사 등은 제거된 상태다.

한 주민은 “공사장에 어마어마한 양의 성토가 이뤄졌지만 다짐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붕괴를 막을 옹벽도 일부 구간에만 설치돼 있다”며 “공사장에 물길도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한 번 많은 비가 내릴 경우 토사가 하천을 덮어버리는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해당 공사업체는 이에 대해 “아직 성토작업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폭우가 내리다보니 일부 피해가 발생했다”며 “조만간 배수로를 설치할 계획이며, 비로 인한 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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