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구름병아리난초’, 울산 신불산서 개화 첫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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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구름병아리난초’, 울산 신불산서 개화 첫 포착
  • 이우사 기자
  • 승인 2021.08.2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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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신불산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 II급으로 보호되고 있는 ‘구름병아리난초’ 자생지와 개화 모습이 지난 7월31일 처음으로 포착됐다.
울산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 II급으로 보호되고 있는 ‘구름병아리난초’ 자생지와 개화 모습이 처음으로 포착됐다.

울산시는 지난 7월31일 울주군 상북면 신불산에서 구름병아리난초 5개체가 흩어져 자라는 서식지와 모든 개체가 개화한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지난 2017년 울산에서 구름병아리난초 자생 여부가 알려졌지만, 당시 장소와 개체 사진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시는 종다양성 모니터링 조사를 하면서 구름병아리난초 자생지로 알려진 주변 지역을 조사하던 중 5개체를 확인했다. 특히 개화 모습 촬영은 이번이 처음이다.

난초과 북방계식물인 구름병아리난초(학명 Gymnadenia cucullata)는 구름이 있는 높은 곳에서 자란다 하여 이름이 붙어졌다.

7월~8월 연분홍 꽃을 피우며 열매는 10월에 익는다. 높이는 10~20㎝에 알뿌리에서 타원형 잎이 2장 나오고 꽃대가 곧게 올라간다. 꽃은 한쪽으로만 피며 꽃 끝에 반점이 있고 3갈래로 갈라지는 특징이 있다.

한국에서는 경남(지리산), 경북(가야산), 강원(함백산) 등 자생지가 10곳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름병아리난초는 낮은 곳에서 발아가 잘 되지 않고 관상가치도 높아 자생지가 훼손되기 쉬운 만큼 환경부는 지난 2012년 멸종위기야생생물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구름병아리난초 발견은 울산의 생물종 다양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되며, 자생지 훼손 등을 고려해 정확한 위치를 공개할 수 없다”며 “앞으로 생육상태 모니터링 등을 통해 자생지 보존이 우선된 상태에서 생태관광자원으로 활용할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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