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남구와 무거동 주민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옥현주공1단지 옆 무거천에서 악취가 발생해 주민들과 산책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주민 허모씨는 “물 색깔은 한 눈에 봐도 누런색의 오수였고, 재래식 화장실 변기에서 나는 냄새와 같았다”며 “비만 조금 많이 내렸다 하면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무거천에서는 해마다 장마철이나 태풍 등 집중 호우가 내리게 되면 악취 문제가 되풀이되고 있다.
남구는 우수토실(빗물이 하수에 섞이지 않도록 모았다가 밖으로 내보내는 큰 관이나 통로) 펌프 시설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남구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많은 양의 빗물이 유입되면서 우수토실의 펌프 시설 용량이 넘치며 제대로 작동이 안돼 문제가 발생한 게 아닌가 본다”며 “현장을 찾아서 원인을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남구는 지난 3월부터 무거천 2구역(한화솔루션 사택~신복로터리~옥현초 일원) 주택가 1250가구를 대상으로 오는 10월까지 7개월 동안 ‘수계구역 하수관로 실태조사 용역’을 벌이고 있다. 1구역은 사업이 완료됐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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