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지형 골프장이 많은 한국의 특성상 도그렉홀에서 가로질러 샷을 해야 하거나 볼 낙하 구역에서 페어웨이를 가로지르는 페널티 구역이나 벙커가 있다면 거리를 조절하여 리스크를 줄이는 판단도 경험에서 나온다. 티잉그라운드에서는 2번째, 3번째 샷을 하려는 페어웨이 폭을 판단하고 가까이 있는 숲이나 나무, 페널티 구역 그리고 러프를 고려하여 티샷을 할때 드라이버나 우드 선택을 달리 하는 것도 경험적 데이터다. 그린까지 샷을 할 때 오르막 혹은 내리막인 경우 예상되는 볼의 구질과비거리차이 그리고 예견되는 실수도 경험에서 나온다.
그린주변 어프로치 샷에서 그린의 높낮이에 따른 탄도와 볼의 굴러가는 정도는 파와 버디의 갈림길이되는데 그린의 크기나 경사, 모양, 단단하기, 가시성과 어프로치 샷의 길이에 따라서 안전하게 굴릴 것인지 높은 중 탄도를 선택할 것인지의 선택도 경험적으로 판단한다.
문제는 벙크에서 일어나는데 벙크를 설계자의 입장에서 이해하면 좋다. 벙커수 보다는 벙커의 크기와 목표 지역에 대한 접근성을 고려하거나 티샷과 그린에 대한 어프로치 샷의 양쪽 볼 낙하 구역 크기를 그 벙커가 얼마나 좁혀 놓는가를 평가해서 설계한다. 따라서 평소 자신의 정확도를 판단하고 샷의 방향과 거리에 대해 공략여부도 경험적 판단에서 나온다. 퍼팅이 어려운 이유는 그린 속도와 굴곡에 대한 연습과 경험 부족이다. 평소 거리를 맞추는 연습은 기본적으로 되어 있어야 하며 3퍼팅 만큼 쉽게 접수를 잃는 경우를 줄여야 80타대 스코어를 낼 수 있다. 매번 라운드에서 실수를 통해 경험적 데이터를 쌓는 것이 구력이 되고 이를 잘 정리해서 자신의 게임에 활용 한다면 더 나은 골퍼가 된다.
김영하 파크애비뉴(선암동) 책임지도프로 PGA CLASS A·USGTF 마스터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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