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 어디를 쳐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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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 어디를 쳐야 하는가?
  • 서찬수 기자
  • 승인 2021.09.0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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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하 파크애비뉴(선암동) 책임지도프로 PGA CLASS A·USGTF 마스터프로
인천 상륙작전은 대한민국 함락 직전 한반도의 허리를 쳐서 단번에 전략적, 심리적, 정치적으로 전세를 완전히 역전시키며 북진으로 전쟁의 주도권을 잡게 된 성공한 군사작전이었다.

어디를 칠 것인가의 문제는 전쟁이든 정치든 기업이든 세상 살아가는데 있어서나 골프 실력 향상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어디를 치면 단번에 반전과 변화의 변곡점을 만들어 낼 수 있는가 는 중요한 결단이므로 세밀한 분석과 판단이 필요하다. 세상사 누구나 이런 고민을 가지고 있게 마련인데 그럴수록 문제를 단순화하고 우선순위를 정해 본질과 핵심에 집중하라고 현자들은 말한다. 단기간내 고친다 또는 교정한다는 것은 쳐야 할 곳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잘못 알고 있는 골퍼의 고정관념이나 스윙에 대한 관점 등 컨셉을 바꿔줘야 할 경우가 많다.

8월 초부터 10일간 울산교육청 초등학교 선생님들의 골프연수 현장지도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골프연수 과정이 워낙 인기가 많아 매년 사이트 오픈과 동시에 몇분만에 정원이 마감된다는 귀뜸도 들었고 일년에 한 번 있는 골프 강습에 선생님들의 열정과 연습의 열기는 높았다.

구력은 초급에서 중급까지 남, 녀 연령대가 다양한 60명 선생님들을 티칭해 단기간에 레벨을 높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성심의 마음으로 레벨을 높이기 위한 기술자문을 아끼지 않아서인지 연수 후 교습가에 대한 평가가 매우 높았다는 담당자의 문자도 받았다. 일년에 한 번 있는 골프연수에 선생님들의 기대치가 높기에 어디를 단번에 쳐서 향상 시킬 것인가 분석을 했다. 대상자는 모두 가르치는 직업을 가진 선생님들이고 왜 그렇게 되는지 원리적 이해가 먼저 되어야 하는 교육 직업인들이다. 영상 분석을 통해 문제가 뭔지, 자신이 가진 문제로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보여주며 스스로 인정하도록 하고 더 나은 결과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지 설명하고 어떻게 연습하면 더 좋아지는지 시범을 보여주는 티칭은 성과가 있었다. 선생님들은 배우는 방법에서도 일반 직업인들과는 다름을 느꼈다. 긍정적이고 학습 의지가 강해서 인지 매일 개선되고 발전되는 모습은 놀라웠다.

스윙 교정의 우선 순위를 명확히 하고 본질과 핵심에 집중하게 하는 교습은 효과가 있다

골프는 연습이나 경험의 결과로 안정과 균형 연결성의 행동이 발전하고 변화하는 것이다. 교습가는 단번에 고쳐야 할 곳의 우선 순위를 찾고 보여주고 이해 시키고 정확하게 연습하게 하면 된다. 경험의 감(Feel)을 줄 수가 없기에 스스로 터득해야 할 시간동안 지켜보는것 역시 인내심을 요구한다. 배우는 입장이라면 늘 자신의 스윙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스윙의 스토리를 만들고 단순히 하다보면 불필요한 동작들이 제거되고 터득되는 것이 골프 스윙이다.

한여름 삼복 더위에(방학기간) 연수를 받는 선생님들의 골프 배움에 대한 열정과 현장의 분위기만큼 매년 내공이 높아지길 기대한다. 플라톤은 “지식은 경험에 의해서 학습되는 것이 아니라 터득되는 것”이라 했다. 골프는 지식과 경험으로 터득해야 하기에 혼자 가기엔 먼길임을 터득하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냥 내려 치는 것이 아니라 어디를 쳐야 하는가를 아는 일이다.”

김영하 파크애비뉴(선암동) 책임지도프로 PGA CLASS A·USGTF 마스터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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