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1차 신규 접종자는 32만6756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국내 누적 1차 접종자는 3313만333명으로, 전체 인구의 64.5%에 달하게 됐다. 접종 대상인 18세 이상 인구를 기준으로 한 1차 접종률은 75.0%에 이른다. 지금 같은 속도가 이어지면 1차 접종률 70% 달성은 정부가 목표한 추석연휴 전에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한다. 정부는 전국민 70% 접종 완료가 되면 단계적 일상회복, 소위 ‘위드 코로나’로의 방역 정책 전환을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코로나19는 지금도 확산일로에 있고 사망자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 지난 10~12일 사흘간 울산에서는 85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날짜별로는 10일 34명, 11일 31명, 12일 20명이다. 중구 목욕탕 관련, 장노년층 유흥업소 관련, 식당 관련, 남구 자동차 부품업체 관련 확진자도 각각 1명씩 추가됐다. 이들 집단감염 관련 누적 확진자는 목욕탕 관련 69명, 장노년층 유흥업소 관련 57명, 식당 관련 56명, 자동차 부품업체 관련 29명으로 각각 늘어났다.
이번 추석 연휴는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 가운데 민족 최대의 명절을 맞아 국민들의 대규모 이동으로 감염 전파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최근 중대본 회의에서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추석 연휴가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감염이 다시 확산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며 “추석연휴 기간 동안 방역수칙이 얼마나 잘 지켜지는지에 따라 명절 이후에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다시 확산되느냐 안정되느냐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위드 코로나’에 대한 논의도 계속 나오고 있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섣부른 논의가 자칫 국민들에게 혼선을 가져다 줄 것을 우려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위드 코로나로 방역 패러다임이 전환되더라도 “거리두기가 폐지되기는 어렵고 단계적으로 완화를 한다”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중증·치명률을 낮추기 위한 치료제가 딱히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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