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지난 10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9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북과 0대0으로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이로써 울산은 승점 55점(15승 10무 3패)을 쌓아 2위 전북(승점 51·14승 9무 5패)과 격차를 승점 4점으로 유지했다.
시즌 종료까지 10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울산은 8경기 무패(5승 3무) 기록을 이어가며 선두 수성 가능성을 높였다.
다만 전북과 한 차례 더 맞대결을 남겨두고 있어 우승을 속단하기는 어렵다.
울산은 올 시즌 전북과 맞대결 전적에서 1승 2무로 우세를 유지했다.
올 시즌 홈 최다 관중 5559명의 응원을 등에 업은 울산이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쳤다.
울산은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지키며, 에이스 이청용이 전북 진영을 휘저으며 공격 작업을 지휘했다.
전반 2분 이청용이 날린 오른발 중거리 슛이 전북 골키퍼 송범근의 펀칭에 골대를 빗나가 아쉬움의 탄성을 자아냈다. 전반 6분에는 전북 홍정호의 백패스를 송범근이 걷어낸다는 게 빗맞아 공이 튀자 전방 압박을 하던 울산 스트라이커 오세훈이 왼발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송범근이 오른쪽으로 몸을 날려 가까스로 슈팅을 막아냈다.
양 팀 감독은 후반전 초반 나란히 공격적인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후반 13분 울산은 윤일록, 윤빛가람을 빼고 바코, 이동경을 투입했고, 전북은 한교원을 불러들이고 발 빠른 문선민을 넣었다.
남은 시간 울산이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42분에는 이동준이 빈 골문을 향해 시도한 헤더를 홍정호가 골라인까지 따라간 끝에 결국 걷어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경기를 지배하면서 찬스를 많이 만들었고, 흐름을 완전히 통제했다”고 자평했다. 홍 감독은 이어 “경기는 득점해서 한 경기 이길 수도 있고, (경기를 지배하고도) 한 번의 찬스를 내줘 한 경기 질 수도 있다”면서 “오늘 우리 선수들에게 전북을 통제하라고 주문했는데 잘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정세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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