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울산공항 폐항이 아니라 발전방안 모색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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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울산공항 폐항이 아니라 발전방안 모색해야 할 때다
  • 정명숙 기자
  • 승인 2021.09.1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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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는 지난 8월 제6차 공항개발종합계획안(2021~2025년)을 내놓았다. 이 계획안에는 울산공항에 대한 별도의 언급은 없다. 송철호 울산시장이 지난 9일 느닷없이 “울산공항 폐항”을 거론하는 바람에 정부정책과 연관성이 있나 해서 살펴보니 오히려 지역공항 활성화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울산공항 폐항에 대한 언급이 아예 없는 건 다행이지만 울산공항 활성화를 위한 투자계획도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은 크게 아쉽다.

국토부는 이 계획서에서 “공항은 전후방 산업 파급효과가 큰 경제활동 거점으로 변모하고 있다”면서 “지방공항을 중심으로 형성된 경제권은 지역균형 발전의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며 지역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상생 매개체로 기능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엔 15개의 공항이 운영되고 있다. 인천, 김포, 김해, 제주, 대구, 청주, 무안, 양양 등 국제선 8곳, 광주, 울산, 여수, 포항, 군산, 사천, 원주 등 국내선 7곳이다. 이 가운데 10개 공항이 적자운영되고 있지만 공항은 계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계획 수립·추진주인 공항만 해도 흑산, 새만금, 대구(이전), 울릉, 가덕도, 제주제2 등 6곳이다.

AI, 빅데이터 기술과 융복합된 새로운 산업·서비스 등장과 함께 자율주행자동차, 도심항공교통 등 신시장 확대가 그 중요한 이유의 하나다. 이에 따라 지역별 항공수요에 맞는 공항인프라 확충, 다양한 항공수요에 대응 공항연계산업의 활성화 및 해외진출, 통일에 대비한 기반 구축 등을 제6차 공항개발종합계획안에 담았다.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여객은 2019년 대비 58.8% 감소했다. 하지만 IATA와 ICAO 등 국제기구는 2023년~2024년에는 전 세계 항공여객이 코로나19 이전 수준 또는 105%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토부도 국제선 보다 오히려 국내선의 회복이 빠를 것으로 전망하면서 경쟁력 강화방안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미래 교통수단 다변화와 통일시대를 고려하면 울산공항은 유지돼야 할 뿐 아니라 활성화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느닷없이 폐항 논란을 야기할 때가 아니라는 말이다. 오히려 지역정치권은 제6차 공항개발종합계획안에 울산공항의 안정성과 편의성 강화 방안이 단 한건도 반영돼 있지 않다는 것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이 계획안에는 공항 개발·운영에 적극적인 첨단기술 도입을 통한 인프라 운영의 효율성, 안전성, 편의성 향상을 추진하겠다고 돼 있다. 공항과 생활권역간 셔틀버스, 도로, 철도 등 공항 접근교통체계를 점검하고 타 인프라 개발계획과 연계한 중장기 개선계획도 세우겠다고 밝히고 있다. 울산공항 활성화에 반드시 필요한 사항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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