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J리그 1위 자존심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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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J리그 1위 자존심 대결
  • 신형욱 기자
  • 승인 2021.09.1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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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가 14일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가와사키와 ACL 16강전을 치른다. 울산 현대 제공
▲ 2021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기자회견에 나선 홍명보(왼쪽) 감독과 조현우. 울산 현대 제공
‘디펜딩 챔피언’이자 K리그1 선두인 울산 현대가 일본 프로축구 J리그 1위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전에서 ‘한일 자존심 싸움’을 벌인다.

울산은 14일 오후 8시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가와사키와 ACL 16강 단판 승부에 나선다.

이번 대결은 양국 프로축구 정규리그 1위 팀 간 맞대결이어서 팬들의 관심이 더 뜨겁다. 울산은 28라운드까지 진행된 K리그1에서 승점 55로 2위 전북 현대(승점 51)를 승점 4점 차로 앞서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고, 가와사키(승점 66)도 J리그에서 2위 요코하마 마리노스(승점 65)와 박빙의 1위 싸움을 치르고 있다.

특히 울산은 지난해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만큼 올해도 정규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2012년 이후 8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올랐던 울산은 올해도 순항 중이다. 지난 6월26일부터 7월11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조별리그에 임했으며, 비엣텔·BG 빠툼유나이티드·카야FC를 상대로 6전 전승을 거둬 조 1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ACL 최다 연승 기록을 15연승으로 늘리며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뽐냈다.

울산은 최근 K리그1에서 8경기(5승 3무) 연속 무패에 FA컵 1승을 합쳐 9경기(6승 3무) 연속 무패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일 리그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전북과 홈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지만, 빠르게 휴식과 재정비를 한 울산 선수단이 가와사키전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울산은 가와사키에 4년 최근 전적 2승 2무로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 2018년 같은 조에 편성돼 홈에서 2대1 승리, 원정에서 2대2로 비기며 1승 1무를 기록했다. 2019년에도 같은 조에 들어가 홈에서 1대0으로 이겼고, 원정에서 2대2 무승부를 거뒀다.

이번 경기에는 여러 가지 관전 포인트들도 재미를 더한다. 현재 한국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와 한때 대표팀 골문을 책임졌던 정성룡의 수문장 대결도 흥미를 끌 뿐만 아니라 현재 K리그1 1위 울산과 J리그1 1위 가와사키의 맞대결인 만큼 명승부가 예상된다.

또 ACL 8강과 4강이 단판으로 전주에서 열리는 만큼 울산이 가와사키를 꺾고 8강에 진출할 경우 해외 원정에 대한 부담이 없어지는 이점을 안게 된다.

나아가 주장인 이청용을 필두로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울산이 가와사키를 제압하고 16연승으로 ACL 최다 연승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주목된다.

홍명보 감독은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예선을 끝내고 이제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됐다. 16강에서 강팀을 만나는 데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홈 경기는 큰 이점이지만 무관중으로 치러지는 게 아쉽다”라며 “상대 공격수들을 잘 연구해서 막아내겠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에 함께한 조현우도 “부담감은 전혀 없다. 정성룡과 경기하는 게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라며 “그래도 제가 내일 더 잘해서 울산이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울산과 가와사키의 경기는 AFC와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 권유에 따라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다.

한편 대구FC도 14일 오후 6시 일본 나고야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나고야 그램퍼스와 ACL 16강 원정에 나선다.

15일에는 전북이 오후 5시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빠툼 유나이티드(태국)와, 포항은 오후 6시 일본 오사카의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세레소 오사카와 16강 대결을 펼친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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