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9. 나쁜 실수와 필요한 실수
상태바
139. 나쁜 실수와 필요한 실수
  • 서찬수 기자
  • 승인 2021.09.15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골프는 무수히 많은 실수 가운데 더 나은 실수를 하는 사람이 더 놓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

골프 스윙은 단순해 보이지만 2초의 시간도 걸리지 않는 짧은 시간에 자신이 원하는 방향과 거리에 공을 보내야 하는 운동기술이다. 어드레스부터 피니시까지 균형과 안정 위에 순서에 맞게 타이밍을 찾아 동전 크기의 스위트스폿에 직각으로 정확히 공을 맞춰야 하기에 당연히 수반되는 것이 실수다.

현장에서 매일 티칭을 하다보면 기능적 실수 유형의 골퍼가 가장 많음을 발견한다. 체계적인 지도와 레슨을 받지 않고 공부도 하지 않으며 무작정 골프를 치면 기능적인 실수를 반복하는 것은 당연하다. 스윙의 기능적인 실수 유형을 보면 초급자의 경우 스윙의 궤도(스윙 플레인) 이해 부족과 다운 스윙시 팔과 손목이 빨리 풀리는 현상(캐스팅)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자신의 스윙 궤도를 모른다는 것은 백스윙부터 스윙의 계획이 없는 것과 같다. 자신의 스윙에 대한 콘셉트가 정리가 안되었거나 자동화 단계에 들어서지 못하고 매번 느낌으로 공을 치는 골퍼들은 스윙과 스코어가 들쭉날쭉 하게 된다. 일관성을 높이고 실수를 줄이려면 스윙 궤도와 임팩트시 클럽 페이스의 조합으로 볼의 구질이 결정된다는 원리적 이해를 바탕으로 연습을 해야한다. 지속적인 배움 부족의 실수형 골퍼들은 처음 배울때 몇 개월 배우고 자신이 편한 대로 스윙이 굳어진 경우들이다. 가장 비중이 높은 두 가지 실수(다운스윙시 Out in궤도, Casting)를 줄이는 방법은 필요한 좋은 실수를 의도적으로 유도해 보는 것이다. 다시 말해 팔과 허리 2개의 타이밍을 매 스윙마다 일치시키는것은 어렵고 스윙 싱크(Sync·본보 2021년 2월10일자 참고)의 기본적인 실수를 유발한다는 것이 필자의 관점이다. 따라서 팔을 몸에 붙여 1개의 움직임으로 가져가보자. 다운스윙때 왼팔을 수직으로 내리며 왼 가슴에 밀착시키고 오른팔을 오른 갈비뼈 안쪽으로 붙여 팔과 몸통을 하나의 싱크(Sync)로 가져 간다면 팔의 Out in 궤도의 움직임을 제어 하면서 언제나 같은 몸통 스윙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필요한 실수 즉, 다운 스윙시 무게 중심을 왼발 지면으로 옮기며 힙을 돌릴때 어깨를 움직이지 말고 양팔을 아래쪽으로 낮추면 샤프트는 스윙 Plane보다 아래쪽에 있으며 클럽 헤드는 오른 힙살짝 뒤에 놓이게 된다. 이 지점을 Delivery Position이라 하는데 풀어서 말하면 타격위치라 할수 있다. 그러므로 두가지 가장 많이 나오는 실수(Out in궤도와 Casting)를 최소화 하는 것이다. 이 동작을 을 잘 연마하는 것이 다운스윙시 가장 필요한 실수이다. 더 심도 있게 말하자면 다운스윙은 내리고 돌리는 것인데 내리지 못하고 바로 돌리기 때문에 원하지 않는 구질과 실수가 나오게 되어있다.

▲ 김영하 파크애비뉴(선암동) 책임지도프로  PGA CLASS A·USGTF 마스터프로
▲ 김영하 파크애비뉴(선암동) 책임지도프로 PGA CLASS A·USGTF 마스터프로

이 타법은 팔과 손의 힘보다 몸속의 큰 근육을 사용하기 때문에 컴팩트한 스윙임에도 비거리가 멀리간다는 장점이 있다. 스윙 기술은 매달 매년 발전 시켜나가는 평생 운동이다. 배움의 과정이 길고 인내를 요구 하지만 직업으로 하지 않는 이상 대부분 그렇지 못하다.

벤 호건은 “골프는 실수의 경기로 가장 좋은 실수를 하는 사람이 이긴다”고 했다. 그립은 연결성이 좋고 단단하게 잡으면서 힘을 빼고 부드럽게 쳐야하고, 몸은 전체에 힘을 빼면서 빠르게 휘둘러야 하며, 하체는 균형과 이동 밸런스가 맞아야하니 얼마나 많은 깨달음이 있어야 하겠는가? 실수와 우연은 필드에서 골프의 숙명인 셈이니 다운스윙시 필요한 실수를 하라!

김영하 파크애비뉴(선암동) 책임지도프로 PGA CLASS A·USGTF 마스터프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울산 곳곳 버려진 차량에 예산·행정 낭비
  • [지역민도 찾지 않는 울산의 역사·문화명소]울산 유일 보물 지정 불상인데…
  • 확 풀린 GB규제…울산 수혜 기대감
  • 궂은 날씨에도 울산 곳곳 꽃놀이 인파
  • [기고]울산의 랜드마크!
  • 이재명 대표에서 달려든 남성, 사복경찰에게 제압당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