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목적 실내체육관인 문수체육관이 준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종하체육관이 재건립을 앞두고 철거에 들어가 실내체육관이 크게 부족한 상황에서 체육 동호인과 시민들에게 단비가 될 전망이다.
울산시는 14일 다목적 실내체육관인 남구 문수체육관 현장에서 준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기존 울산 관내에 있는 실내체육관은 동천체육관과 종하체육관 2곳이 전부였다. 동천체육관은 울산모비스 농구단의 전용 구장으로 활용 중이며, 종하체육관은 철거 후 다목적 체육관 등으로 재건립될 예정이어서 실내체육관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에 시는 총 사업비 571억원을 투입해 문수체육관을 조성키로 하고 지난 2019년 3월 착공, 올해 7월 말 완공했다.
문수체육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만8350㎡ 규모에 총 4017석 규모의 관람석을 갖추고 있다. 국제 규격의 배드민턴 코트 14개를 보유한 것은 물론 농구, 배구, 탁구, 핸드볼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이 가능하다. 볼링장 26레인, 라켓볼장 3면, 헬스장 및 피트니스장 등도 마련돼 있다. 문수체육관은 내년 103회 전국체전 태권도, 볼링 종목 경기장으로 사용된다.
시는 오는 11월 문수체육관 개관을 기념해 28개 팀 500여명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2021 천하장사 씨름대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시는 2021 천하장사 씨름대축제가 마무리되면 문수체육관을 전면 개방해 시민들의 여가 선용 및 체육활동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는 문수체육관이 울산 실내 체육의 한 축을 담당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운동으로 더욱 건강한 울산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며 “문수체육관이 체육 문화의 터전으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