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광풍 울산문예계 휩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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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광풍 울산문예계 휩쓰나
  • 홍영진 기자
  • 승인 2021.09.1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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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문예회관이 15일 갑자기 폐쇄됐다. 전시장 문에 뒤늦게 붙은 안내 문구.
울산 최대 공공복합문화기관인 울산문화예술회관이 한 직원의 코로나 확진으로 15일 전면폐쇄됐다. 모든 직원은 물론 지역예술인들까지 추가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접촉자 중에는 울산지역 미술인과 사진가도 포함돼 지역문예계로의 확산 우려까지 제기된 상황이다.

15일 오후 울산문예회관은 방문객을 밖으로 내 보낸 뒤 ‘청사 방역으로 금일(9.15) 임시 폐쇄 조치 합니다’라는 문구를 내걸었다. 대소공연장, 4개 전시장, 연습장, 예술인단체 사무실, 식당과 카페 등 모든 공간이 해당됐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으로 지역문화공간 일부가 부분적으로 폐쇄되거나 행사를 취소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사전 예고 없이 모든 공간을 갑자기 폐쇄한 사례는 처음이다.

울산문예회관은 현재 거의 대부분 사무동이 빈 상태다. 울산문예회관 직원 1명이 확진자로 분류되자 15일 오전 260여명에 달하는 울산문예회관 상주직원 전원에게 PCR검사가 권고됐기 때문이다. 사무동 직원 뿐만 아니라 회관에서 매일 연습하는 교향악단, 합창단, 무용단 등 시립예술단원도 포함됐다. 이들은 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이날 검사를 진행한 뒤 ‘음성’ 확인문자를 기다리는 중이다.

또 확진자와 함께 14일 전시 개막을 준비했던 지역미술작가와 사진작가들도 검사대상에 올랐다. 해당 전시는 ‘울산중견작가초대전’과 ‘울산제주사진교류전’으로 울산미술협회 및 울산민예총미술위원회(민미협) 소속 미술작가 25명과 일부 아르바이트생이 해당된다. 14일 회관을 방문해 단체행사를 치른 울산사진작가협회 임원진 및 타지역 사진가도 마찬가지다. 방역당국은 이들 예술인단체 관계자들로부터 모든 참석자의 연락처를 파악하는 중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울산문예회관이 불특정 다수가 출입하는 공공기관이다보니, 15일 확진이 확인된 이후에도 적지 않은 관람객이 방문했다는 점이다. 하필 15일은 앞서 준비한 모든 전시가 개막하는 날이라, 평소보다 방문객이 많았다. 이들 모두는 오전 내내 제재없이 입장했다가 오후 1시 전후 부랴부랴 쫓기듯 회관을 벗어나야 했다. 이선숙 판소리연구소의 ‘수요아리랑’ 역시 70명 전후의 출연진과 스텝들이 갑작스러운 통보로 공연을 포기해야했다.

이날 회관을 방문했던 시민은 “직원 전원이 검사를 받으러 갈 정도라면, 처음부터 입장을 제한하거나 더 일찍 정보를 알려줬어야 했다. 코로나가 시작된 지 2년이 흘렀는데, 공공기관의 초동대처가 너무 미흡한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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