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생각]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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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생각]동기
  • 경상일보
  • 승인 2021.09.1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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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희종 (주)아이티엔제이 대표 경영학 박사

‘평안 감사도 저 싫으면 그만이다’라는 속담이 있다.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당사자의 마음에 내키지 않으면 억지로 시킬 수 없음을 말한다. 이처럼 사람이 움직이는 것에는 어떠한 힘이 필요로 하다. 그것을 우리는 동기 또는 동인이라 한다. 사전적 의미로는 ‘동기란 사람들이 어떤 방향으로 행동하도록 원인을 제공하는 동력의 집합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러한 동기는 기본적으로 욕구에 의해 유발된다.’라고 한다.

주변의 사람들을 보면서 ‘저 사람은 왜 할 마음이 없지?’ 또는 ‘저 사람은 무엇 때문에 저렇게 열심히 할까?’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사람을 움직이는 무엇이 있다는 것은 확실하지만 명확하게 그것을 정의하기란 쉽지 않은 것 같다.

우리가 잘 아는 정신분석학의 창시자 프로이트는 성욕을 인간 생활에서 주요한 동기부여의 에너지로 정의하였다. 사람을 동물의 관점에서 보자면 태어나서 자신의 종족 번식을 목적으로 볼 땐 중요한 동기부여일 수 있다. 하지만 사람은 동물과 다르고 그 차이점의 중심에는 이성의 존재 여부라고 한다. 따라서 본능은 성욕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 이상의 이성적 판단에 의한 동기가 분명 있을 것이다. 평안 감사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안 되는 것처럼, 어떠한 행동이나 움직임의 시작은 마음에서 시작되는 것은 맞는 것 같다.

얼마 전 직원들과 자유로이 토론하면서 어떤 것을 하면 일이 보람된지 또 반대로 무료한지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많은 직원이 새로운 것에 대한 배움에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업무를 할 때 무료함을 느끼고 매너리즘에 빠져서 의욕이 없어진다고 한다.

하지만 주목해 지켜본 바 새로운 것에는 항상 수반되는 장애 또는 장벽이 있다. 즉 이를 습득하기 위해선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지만 많은 사람은 이 장벽에서 흥미를 잃거나 포기를 한다.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으로 마음은 동하였지만,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 소비되어야 하는 고통이 크면 모두 포기하는 것을 보았다.

그럼 어떤 사람은 포기하고 어떤 사람은 포기하지 않는가? 필자가 지켜본 바로는 ‘간절함’의 차이다. 새로운 것을 배울 간절함이 내 속에 있는가? 이것을 배우지 않으면 죽을 만큼 간절한가 아니한가에 따라 어떤 사람은 행동하고 어떤 사람은 하지 않는다. 아쉽지 않은 사람은 안 하고 간절한 사람만이 한다. 그럼 이 간절함은 어디서 나오는가? 일본에서 경영의 신으로 추앙받는 마쓰시타 고노스케 파나소닉 창시자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나를 키운 것은 가난과 병약함과 배우지 못한 것이다”. 가난했기에 근검절약하였고, 병약했기에 몸을 단련했으며, 배우지 못했기에 누구에게서나 가르침을 받으려 했다.

여러분은 지금 시도하고 있는 일을 반드시 해내야 하는 간절함이 있는가?

양희종 (주)아이티엔제이 대표 경영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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