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울산시 양성평등주간 본보 캠페인]갈등 도화선 명절 기회로 양성평등 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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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울산시 양성평등주간 본보 캠페인]갈등 도화선 명절 기회로 양성평등 전파
  • 홍영진 기자
  • 승인 2021.09.1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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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모두 안전하고 평등한 한가위 보내세요!’

우리사회 고착된 성평등 논란에서 명절문화와 관련된 부분이 적지 않다. 우리의 전통명절문화 중 하나인 명절차례는 시댁과 친정으로 기준이 엇갈리는 부조리를 낳았다. 한쪽으로 치우치는 명절노동은 고부갈등은 물론 부부갈등을 유발하는 주요인이었다. 온 가족의 평화를 위해서는 가족구성원 중 어느 한 사람의 희생이 따라줘야 한다는 가부장적 인식도 적지않았다. 전통문화의 현대적 활용을 고민하는 문제에 있어서도 점진적 수용과 파격적 수용의 기로에서 세대간 분란만 야기한 채 해결책을 결정하기까지 꽤 많은 난관을 거쳐야 했다.

하지만 오랜기간 꾸준히 이어 온 사회적 인식전환 노력은 더디지만 분명히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전국단위 각 지자체와 여성단체 중심으로 인식전환에 가장 걸림돌이 된다고 알려진 우리의 명절을 오히려 성평등 가치를 제대로 알리는 적기로 인식하고 행동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여성가족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맞는 추석을 앞두고 ‘가족 모두 안전하고 평등한 한가위를 보내자’는 뜻을 담아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초성퀴즈대회를 연다. 평등한 한가위를 보내기 위한 실천메시지를 떠올리며 초성만 알려진 빈 칸의 단어를 알아맞추는 행사다. 예를 들어 ‘○○와 돌봄은 나눠보세요’라고 할 때 ‘ㄱ’과 ‘ㅅ’ 초성의 알맞은 단어를 떠올리면 된다. 정답을 아는 이는 26일까지 여가부 홈페이지에 접속해 응모하면 된다. 총 100명에게 마트·편의점과 카페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이 주어진다.

다음달 31일까지 가정 내 평등한 가사·돌봄 문화를 확산하고 가부장적 의례와 호칭 문화를 개선하자는 취지의 ‘평등 가족 실천 사례 공모전’도 진행한다. 국민 누구나 영상, 웹툰, 인포그래픽, 카드뉴스, 사진, 산문 등을 공모전 전용 웹페이지(www.평등가족.kr)에 제출하면 된다.

지난해 이어 올해 역시 최고의 명절에티켓은 ‘이동을 자제하는 명절보내기’다. 그래도 적지않은 가족모임이 예상되는만큼 가사와 돌봄은 나누자는 캠페인이 계석된다. 자녀돌봄, 음식준비, 설거지, 청소 등을 성역할 구분없이 함께하고 고마움을 표현하며 가족간 서로 존중하는 대화법을 유지해야 한다는 공공의 메시지라 할 수 있다.

경상일보 역시 올해 추석명절에는 성평등 가족문화 확산을 위해 ‘2021 모두의 행복-가족 사진 공모전’을 마련한다.

공모주제는 △가족이 함께하는 집안일 △부부공동육아 △성평등 추석명절이다. 노부부, 신혼부부, 조손, 부모자녀, 한부모, 다문화, 다자녀 등 우리 시대 다양한 구성원의 가족이 참여할 수 있다. 스마트폰 촬영으로 누구나 부담없이 응모할 수 있고 거리전시 참가자와 심의결과 고득점자에게는 소정의 상품권을 지급한다. 오는 27일까지 제목, 성명, 주소, 연락처, 한줄 메시지와 함께 이메일(nomade@ksilbo.co.kr)로 접수하면 된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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