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중 前 울산대 교수, ‘한국 고전 시가 산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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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중 前 울산대 교수, ‘한국 고전 시가 산책’ 출간
  • 홍영진 기자
  • 승인 2021.09.1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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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학교 국어국문학부 성범중(65·사진) 교수가 <한국 고전 시가 산책>(국학자료원)을 펴냈다. 저자는 지난 8월 학교를 정년퇴임했다. 34년 6개월, 69학기를 마무리하며 한국 고전 시가와 관련한 평생의 집필 논고와 강의 자료를 집대성했다.

▲ 울산대학교 국어국문학부 성범중(65·사진) 교수
▲ 울산대학교 국어국문학부 성범중(65·사진) 교수

저자는 한시 전공자이다. 그래서 언지(言志)로서의 한시와 영언(永言)으로서의 우리말 노래를 상호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는 평소의 지론과 그것을 실천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늘 학문했다. 다만 피교육자 수준에 맞춘 ‘눈높이 교육’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했다고 스스로 반성한다. 그 미안함으로 자신의 <고전시가론> 교과목을 수강한 제자들의 보고서를 실어 대학 강의실 현장에서의 학생 반응까지 제공하면서 뒤늦게나마 학생들과 눈높이를 맞추는 노력했다고 털어놓는다.

저자는 상층 지식인들이 누리던 문자로서의 한시(언지)와 오늘날 현대인들이 노래방을 찾아 노래 부르듯 부르던 소리로서의 향가나 고려가요 등(영언)의 관련성에 주목했다.

한국 한시와 관련한 작품론, 작가론 등 고전 속의 우리 시가와 관련한 자신의 논고를 추리고 울산지방의 민요와 생활상, 한시 번역법도 담았다.

또 저자는 고대가요인 ‘공무도하가’에서 백수광부(白首狂夫)가 술병을 들고 물을 건너다 익사한다는 기존 해석을 새롭게 해 관심을 끈다.

저자는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한국 한문학 관련 논문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재임 기간 중 <태화루시문>(2011), <울산효열록>(2013), <울산지리지Ⅰ·Ⅱ>(2014), <경상좌병영 관련 문헌 집성>(2014), <역주 집청정시집>(2016), <성재실기>(2020) 등의 역주를 담당했다. <한시 속의 울산 산책>(2010), <한시로 여는 아침>(2014)도 펴냈다. 울산광역시 시민대상(2014)과 홍조근정훈장(2021)을 받았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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