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배터리-석유개발 사업 분할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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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배터리-석유개발 사업 분할 확정
  • 김창식
  • 승인 2021.09.1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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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이노베이션은 16일 서울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배터리사업과 석유개발사업(E&P) 분할계획서 안건을 가결 승인했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과 석유개발 사업을 각각 분할한 ‘SK배터리(가칭)’와 ‘SK이앤피(가칭)’가 오는 10월1일 공식 출범한다.

SK이노베이션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일부 개정 및 ‘SK배터리 주식회사(가칭)’와 ‘SK E&P 주식회사(가칭)’의 물적 분할안을 의결했다.

두 신설법인의 분할 안건은 80.2%의 찬성률로 통과됐다. 2대 주주 국민연금이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다며 분사 안건에 반대표를 던졌지만, 최대주주인 (주)SK 등 특수관계인(33.4%)과 SK이노베이션 자기주식(10.8%), 기관 투자자들의 찬성으로 예상대로 무난히 통과됐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아직 신설회사의 사명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회사는 특허청에 ‘SK 온(on)’과 ‘SK 배터러리(betterery)’, ‘SK 넥스트(next)’ 등 상표권을 출원한 상태다.

SK이노베이션은 앞서 지난 8월3일 이사회에서 배터리 및 석유개발사업이 가진 경쟁력과 성장성을 시장에서 객관적으로 인정받을 필요가 있고, 두 사업의 분할이 SK이노베이션의 기업가치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회사 분할을 의결한 바 있다.

이번 임시주총 승인으로 SK이노베이션 파이낸셜스토리의 핵심인 ‘카본에서 그린(Carbon to Green)’ 혁신 전략의 추진이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7월1일 ‘스토리데이’에서 탄소 중심 사업 구조를 그린 중심으로 탈바꿈 시키겠다는 ‘파이낸셜스토리’를 공개하고, 구체적인 방안으로서 배터리 사업과 석유개발(E&P) 사업의 독립경영을 통한 각 사업별 전문성 확보, 의사결정 속도 제고 및 가치 극대화를 위해 각각의 사업을 분할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특히 배터리사업은 이미 글로벌 선두권인 1000GWh(기가와트시) 이상의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어, 현재 연간 40GWh 수준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2025년 기준 200GWh 이상으로 빠르게 확대시켜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주총 결정에 따라 배터리사업은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 BaaS(Battery as a Service), ESS(Energy Storage System, 에너지 저장장치) 사업 등을, 석유개발사업은 석유개발 생산·탐사 사업, CCS(Carbon Capture & Storage, 탄소 포집·저장)사업을 각각 수행하게 된다.

김준 총괄사장은 “각 사업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더욱 높여,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필수적인 결정”이라며, “회사 분할을 시발점으로 각 사에 특화된 독자적인 경영 시스템을 구축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질적·양적 성장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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