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유엔서 다시 ‘종전선언’ 카드 꺼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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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유엔서 다시 ‘종전선언’ 카드 꺼내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1.09.2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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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6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나서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한반도에서의 전쟁이 종료되었음을 함께 선언하길 제안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제사회를 향해서도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해 힘을 모아주실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며 “종전선언을 이뤄낼 때 비핵화의 불가역적 진전과 함께 완전한 평화가 시작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북한을 향해 “지구공동체 시대에 맞는 변화를 준비해야 한다”며 남북 이산가족 상봉의 조속한 추진, 동북아 방역·보건협력체 등을 통한 감염병·자연재해 대응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또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회장을 만나 내년도 코로나 백신의 순조로운 추가 도입 및 조기 공급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불라 회장과의 접견에서 “내년도 백신 1차 계약에 이어 추가도입 계약이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바란다”며 “또 부스터샷과 접종 연령 확대로 최대한 계약 물량을 조기에 공급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은 화이자의 백신 개발 능력과 한국의 생산 역량 결합 필요성을 언급했다. 글로벌 백신 허브로서 한국에서의 화이자 백신 위탁생산 문제를 염두에 둔 것으로 관측된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열린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 회의(SDG 모멘트)’에 참석, “인류가 국경을 넘어 협력하는 것이야말로 위기 극복의 첫걸음”이라며 “한국 국민들은 모두가 안전하지 않으면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는 생각으로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적 국제 협력의 여정에 언제나 굳건한 동반자로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번 SDG 모멘트에 유일한 국가 정상 자격으로 연설했다. 문 대통령은 ‘서로 연결된 공동의 실천’을 호소하며 백신 협력, 녹색 회복, 디지털 격차 해소 등을 위한 한국의 역할을 약속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영국, 슬로베니아 등과의 양자 정상회담도 진행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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