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다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측이 ‘대장지구 의혹’을 둘러싼 거친 장외 설전을 이어가고, 국민의힘 등 야권도 특별검사 도입을 추진중이어서 동남권 표심 결과에 따라 향후 수도권의 표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울산 관내에선 이재명-이낙연 양 캠프측이 막판 사활모드로 전환했다.
특히 애초 정세균 전 총리를 지지했던 이상헌 시당위원장이 23일 이재명 지사 지지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어서 이낙연 전 대표측이 바짝 긴장모드에 들어갔다. 이상헌 위원장은 이날 울산시청 광장에서 코로나 상황을 감안, 최대 99명의 지지자들과 함께 이 지사 지지를 공식 선언한 뒤 다음달 말 경선막판까지 지지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 이상헌 위원장은 “정세균 전 총리가 중도 사퇴를 선언한 뒤 사실상 중립을 표명하며 쉬고 있었다”면서 “하지만 이재명 지사측이 전방위로 지원을 요청해온 상황에서 더 이상 버티기 힘들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3일 울산지원을 위해 내려오는 이 지사 중앙선대위 관계자들, 지역인사들과 함께 이 지사 지지를 선언할 것이다. ‘이재명 굳히기’에 돌입할 것”이라고 했다.
이낙연 후보 울산 캠프도 지지세 확장에 돌입한 가운데 심규명 남갑 지역위원장과 황세영 전 시의회의장 등을 중심으로 화력을 집중키로 했다. 이낙연 후보 울산 캠프의 한 관계자는 “울산에선 이낙연 후보 지지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면서 “기존에 합류한 지역의 각계인사들과 힘을 합쳐 동남권 필승을 준비하고 있다. ‘이낙연 뒤집기’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원팀 협약’ 이후 한동안 네거티브 휴전을 선언했던 이재명-이낙연 양측 캠프의 갈등이 대장지구 의혹을 계기로 재점화하는 양상이다.
이 전 대표 캠프의 정무실장인 윤영찬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이 지사를 향해 “이 전 대표를 국민의힘과 엮으려는 프레임을 당장 멈추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자 이 지사 캠프의 현근택 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전 대표를 야당과 엮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이 전 대표가 야당의 주장에 동조하는 게 문제가 아니냐”고 역공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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