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여야 추석민심 확보전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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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여야 추석민심 확보전 뜨거웠다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1.09.2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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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여야 정치권이 내년 3월9일 대선에 이어 6·1 전국 동시지방선거 공천시점을 사실상 6개월 앞두고 추석연휴 동안 ‘정권 재창출이냐’ ‘정권 교체냐’를 놓고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총력체제를 가동했다. 각 진영별로 추석 민심을 저마다 유리하게 해석하며 신발끈을 동여매는 모습이다.

특히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장지구 의혹’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의혹’이 동시 뇌관으로 부상한 가운데 여야 지도부는 물론 대선주자간 치열한 여론전이 펼쳐졌다. 지역에선 이번 추석에 여야 정당별·당내 대선 경선후보를 놓고 현역 국회의원들은 물론 차기 시장 유력주자들까지 물밑 참전하면서 세력대결이 후끈 달아 올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울산지역 여야가 전한 추석 밥상머리 민심의 핵심 화두는 대선 및 지방선거, 재난지원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상헌 시당위원장과 송철호 시장을 필두로 기초단체장, 시·구·군의원, 원외 조직위원장 등 선출직을 총동원해 관내 재래시장을 돌며 민주당의 정권 재창출 필요성을 전방위로 어필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국민의힘 등 야당은 정권 창출 준비 부족으로 민주당 중심으로 정권 재창출을 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많았다. 중소상공인들이 힘든 상황에서 집권당이 책임지고 위드코로나를 잘 준비해 달라는 당부가 많았다”고 추석 민심을 전했다.

민주당측은 “재난지원금을 두고 ‘잘했다’ ‘시장이 조금 활성화됐다’는 긍정의 목소리가 컸다”며 “새로운 민주주의가 정착되려면 안정적으로 이어가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도 했다.

보수야권은 문재인 정권에 분노한 지역 민심에 초점을 맞추고 정권교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국민의힘도 박성민 시당위원장을 비롯한 국회의원, 지역 유일 기초단체장인 서동욱 남구청장을 비롯한 시·구·군의원 등이 총출동해 신종코로나 상황에서 사경에 직면한 중소상인들을 대상으로 민심을 살피는 등 사활전을 펼쳤다.

국민의힘측은 “추석 민심은 문재인 정권의 실정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면서 반드시 정권교체에 있었다”면서 “특히 정부가 왜 제때 백신을 확보하지 못해 위드코로나를 하지 못하느냐는 여론이 많았다”고 전했다. 시당 관계자는 “울산의 발전과 위상을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새로운 권력과 힘이 필요하다”고 했다.

정의당과 진보당도 지역 곳곳을 훑으며 민심잡기에 주력했다.

여야 차기 울산시장 후보군도 ‘각개전투’형식으로 재래시장을 돌며 민심잡기 경쟁에 불을 붙였다. 각자 SNS를 통해 홍보전쟁도 펼쳤다.

민주당 송철호 시장은 ‘민심을 늘 솔직합니다’라는 글과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린데 이어 유튜브를 통해 홍보전에 나섰다. 송 시장은 “시장에선 큰 변화를 가감 없이 있는 그대로 접할 수 있다. 학성 새벽시장과 아침 태화시장 대목장, 그리고 수암과 남창시장에서 시민들을 만났다”면서 재래시장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했다.

국민의힘 소속 김두겸 점 남구청장은 공동선대위원장인 윤두환·안효대 전 국회의원과 함께 호계시장, 중구 선우시장과 병영시장, 태화시장, 역전시장, 서동시장에 이어 남목, 동울산, 울주 등 관내 재래시장 전체를 잇달아 방문했다.

박대동 전 의원 역시 북구 호계 5일장과 신전장, 명촌장 등 지역 주요 대목장 등 민생경제 현장을 잇달아 찾아 상인들과 대화를 나눴다.

박맹우 전 사무총장도 페이스북에 ‘전통시장을 다녀오다’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을 통해 “추석을 맞아 전통시장 여러 곳을 다녀왔다. 시장마다 인간냄새가 풍기기는 했어도, 어딘가 활력이 떨어진 것 같아 맘이 편치 않았다”면서 전통시장 상인들에 관심을 나타냈다.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도 ‘인심좋은 울산 역전시장, 역사도 깊지만 새벽시장으도 잘 알려진 유망시장’이라고 소개한 뒤 울산전통시장 살리기 시리즈를 통해 호계시장에 이어 언양시장까지 찾아 상인들과 대화를 가졌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김정휘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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