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산 지산리 서리고분군2’ 지역은 개인 사유지로, 그동안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 제4조에 근거해 매장문화재 유존지역으로 보존돼 왔다.
토지 소유자는 지난해 해당부지 텃밭에서 다수의 토기 등 유물이 발견되자 당국에 신고했다. 유물 존재 사실을 확인한 양산시는 문화재청에 발견사실을 통지한 뒤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와 현장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원지형이 훼손된 곳을 제외하고 고분과 유물이 확인된 범위는 긴급 수습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시는 문화재청의 긴급발굴조사 공모사업으로 전액 국비 지원을 받아 (재)한반도문화재연구원에 발굴조사를 의뢰해 진행했다.
이번 조사지역은 영축산 동남쪽으로 뻗은 능선에 해당되는 곳이다. ‘지산리 서리고부군2’의 가장자리에 위치하는 곳으로, 삼국시대 도굴되지 않은 수혈식 석곽묘 5기 등이 발굴됐다.
부장된 유물로는 대부장경호, 연질호, 개, 고배 등의 토기류와 철겸, 철촉 등 철기류였다. 토기는 대부분 신라계 토기로 추정되며, 일부 창녕식의 가야계 고배가 확인되었으나 위세품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밖에 1호 석곽묘에서 방추차(실을 뽑을 때 사용하는 도구)가 확인돼 묘주의 성별(여성)을 추정할 수 있었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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