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 반구대암각화세계문화유산추진단이 반구대암각화 발견 50주년을 기념해 연말까지 다양한 문화행사, 전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먼저 10월26일부터 사진전 ‘박물관에 남겨진 암각화’가 시작된다. 울산암각화박물관이 개관 이래 수집해 온 아프리카 사하라, 알프스 몽베고 등 세계 각국의 암각화 사진을 소개하는 전시다.

같은달 29~31일에는 문화행사 ‘안녕, 반구대’가 열린다. 가족과 어린이 관람객을 대상으로 타일에 암각화 그림 그리기, 열쇠고리 만들기 등 각종 체험이 진행된다.
11월2일부터 내년 3월27일까지는 기후 변화에 적응하며 살아간 신석기시대 사람들 생활을 조명하는 특별기획전 ‘대곡천사냥꾼Ⅱ : 바다로 간 사람들’이 마련된다.
12월13~14일에는 대곡리 암각화 발견 50주년 기념 국제 학술대회가 서울과 울산에서 동시에 열린다. ‘암각화와 신성한 공간’을 주제로 국내외 전문가들 토론, 대중 강연 등이 예정돼 있다.
같은 달 21~26일에는 암각화 발견주간을 맞아 ‘메리 암각화’ 행사가 개최된다. 세계유산 등재를 기원하는 트리 제작 등 연말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세계문화유산추진단 관계자는 “암각화의 가치를 알리고 세계유산 등재를 기원하고자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다”라면서 “관람객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전시와 체험을 즐기도록 방역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라고 밝혔다.
한편 울주 대곡리 반구대암각화는 문명대 교수 등이 1971년 천전리 암각화(각석)를 조사하던 중 마을 주민들로부터 제보를 받아 학계에 최초로 보고했다. 당시 암각화를 발견한 날짜가 12월25일이어서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