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장동 의혹’ 난타전 대선정국 ‘블랙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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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장동 의혹’ 난타전 대선정국 ‘블랙홀’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1.09.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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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곽상도 의원 아들 ‘50억원 퇴직금 수령’사실이 정국을 강타한 가운데 여권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장동 의혹을 놓고 여야의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특히 전날(26일)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 의원에 대해 “탈당하면 끝이냐”라는 비판여론이 고조되자, 울산출신 박성민(중) 의원을 비롯해 당소속 초선의원 7명이 곽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서 내홍마저 깊어지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정치권 전반으로 번지고 있는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 “몸통은 국민의힘”이라고 주장하며 당 차원의 공세를 본격화했다.

민주당은 전날 불거진 곽상도 의원 아들의 ‘50억원 퇴직금’ 수령을 야권 전반이 얽힌 비리로 연결 지으며 전선을 확장했다.

특히 국민의힘 지도부가 곽 의원 아들 사안을 사전에 알고도 모르는 척 했다는 점을 강력히 문제 삼았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국민의힘 지도부를 겨냥, “화천대유가 누구 것이냐고 외치기 전에 자체 조사부터 해라. 곽 의원 아들의 50억원 퇴직금 수령 사실을 사전에 알고도 우리 당의 이재명 후보를 공격한 이중성, 그 얼굴이 참 궁금하다”고 직격했다.

민주당 울산시당은 이날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이중성을 규탄한다’란 논평을 통해 김 원내대표가 곽 의원의 아들 퇴금직 50억원을 추석연휴전에 이미 인지하고도 이 지사를 공격했다고 사과를 촉구했다.

이재명 경기지사 측은 이날 국민의힘을 전날 탈당한 곽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이 뇌물 성격으로 의심된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이 지사와는 무관한 야권 인사들과 기득권 세력이 얽힌 ‘국민의힘 게이트’라는 프레임을 한껏 부각하며 국면전환을 시도했다.

이 지사 캠프는 이날 곽 의원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이날 이 지사가 문제의 대장동 개발사업을 설계한 장본인이라 주장하며 특검 수사를 거듭 압박했다.

이 지사가 이번 사건을 ‘국민의힘 게이트’라 지칭한 데다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원이 드러나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 의원 건도 있었던 만큼 민주당이 특검 법안을 수용하지 못할 이유가 없지 않으냐는 논리를 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전체 사업을 설계한 사람이 이 지사 본인이라고 이미 스스로 밝혔다. 반성은커녕 성을 내고 있으니 역대급 뻔뻔함”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이 지금처럼 특검과 국정조사를 계속 회피한다면 역대급 일확천금 부패 사건의 공범으로 낙인이 찍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원내대표는 나아가 성남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새롭게 꺼내 들었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성남시장 재임 시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이어 위례에서도 비슷한 형태의 특혜가 있었다는 주장이다.

한편, 정의당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관계자들만큼이나 이재명 경기지사의 책임론도 크다며 사과를 촉구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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