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는 양산시민축구단 창단을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참여자가 적어 아직은 시기상조라 판단돼 창단 계획을 보류했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지난 8월10일부터 한 달동안 시 홈페이지 온라인 설문을 통해 시민축구단 창단에 대한 시민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결과 총 590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그 가운데 89.2%인 527명이 시민축구단 창단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극 찬성층도 417명으로 70.6%에 이르렀다. 반면 반대는 25명(4.2%)에 그쳤고, 나머지는 보통이다 30명(5.0%), 모르겠다 3명(0.5%) 순이었다.
설문 참여자의 85.2%인 503명이 축구를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로 답했고, 서포터즈(팬 클럽)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도 371명(62.8%)으로 나타났다.
시민축구단 창단 효과에 대해서는 시민 화합과 자긍심 고취(31.9%)가 가장 높았고, 축구 특기생 육성(24.2%), 축구장 활용도 증대(17.3%), 시민 여가시간 활용도 증대(12.5%), 관광 등 지역자원 홍보 기여(11.5%) 순으로 의견이 많았다.
이번 설문조사는 양산시와 체육회가 양산을 연고지로 하는 K리그 소속 시민축구단 창단에 앞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실시됐다. 창단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확인되면 자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내년 상반기에 설립타당성 검토 용역, 하반기에 조례 제정 및 예산 확보 등 행정적 절차를 거쳐 2023년에 시민축구단을 창단한다는 계획이었다.
양산시 관계자는 “양산시 인구 35만의 1%인 3500명 정도의 설문 참여와 결과를 기대했으나 미치지 못했다”며 “창단에는 10억원이 넘는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데 반해 시민들의 공감대 형성은 시기상조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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