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이어 윤석열까지…국힘 ‘대장동 의혹’ 악재 부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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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이어 윤석열까지…국힘 ‘대장동 의혹’ 악재 부메랑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1.09.3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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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김은혜 의원이 29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에서 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한 현지 조사에 나서 현지 주민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발사주 의혹’으로 수세에 몰린 국민의힘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관련된 대장동 의혹을 전방위 제기하며 반전을 시도하다 최근 ‘당내 악재’에 휘말려 전전긍긍하고 있다.

특히 화천대유 퇴직금 문제로 탈당한 곽상도 의원이 의원직 자진사퇴 거부로 역풍에 휘말린데 이어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의 연루 의혹까지 추가로 불거지면서 내홍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이준석 지도부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권력형 비리의 몸통으로 지목하면서도 내부적으로 ‘내로남불’ 역풍 우려에 전전긍긍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당 핵심 관계자는 29일 화천대유 최대주주인 김만배씨의 누나가 2019년 윤 전 총장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연희동 단독주택을 매입한 것에 대해 “당황스럽다”고 기류를 전했다. 윤 전 총장측 해명대로 당시 매매가 우연이었다 해도 “이 지독한 우연을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겠나”라는 우려를 나타냈다.

윤 전 총장의 연루의혹에 대해 당내 유력 대선주자들의 집중포화가 이어지면서 대선주자간 내전양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상황에 따라 향후 대선주자 경선 토론회 등에서 의외의 돌발변수까지도 예상됨에 따라 대선경선 캠프간 날선 신경전이 표면화 되고 있다.

당장 경쟁 주자들부터 윤 전 총장을 코너로 몰고 있다.

홍준표 의원은 이날 “로또 당첨 만큼 어려운 우연의 일치 같은 사건”이라고 언급한데 이어 경북 상주에서 취재진과 만나 윤 전 총장 부친의 부동산 거래에 대해 “참 기이하고 정상적이지 않다. 그 배경도 있지 않겠나”라며 의구심을 제기했다. 유승민 후보 캠프는 “우연의 일치가 왜 하필 김만배와 윤 후보 사이에서 일어났을까. 윤 후보 본인이 화천대유 김만배 법조 카르텔의 동조자이기 때문은 아닐까”라고 언급했다.

그러자 윤석열 후보 캠프는 논평을 내고 홍·유 후보의 비판을 ‘내부총질’로 규정하고 “근거없는 의혹에 편승해 거짓뉴스를 더 퍼트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전 총장도 “의혹이 있다면 수사하면 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바퀴 달린 의자에서 미끄러져서 고관절이 깨져 상당 기간 입원했다. 연희동 집을 1974년 짓고 45년을 사셨는데, 대문에서 방까지 계단이 엄청 많은데 움직일 수가 없어 아파트로 가기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이날 화천대유 최대주주 김만배 씨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윤 전 총장과 박영수 전 특검이 막역한 사이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측은 윤 전 총장이 김 씨와 개인적 친분이 없다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강력 반발하고 있어 양측간 진실게임이 송사로 확전될 조짐이다.

윤석열 캠프는 “김 의원은 윤 후보가 김 기자와 형, 동생 하는 사이라고 허위사실을 유포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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