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미래 걸린 역점사업 대선공약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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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미래 걸린 역점사업 대선공약화 추진
  • 이춘봉
  • 승인 2021.09.3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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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철호 울산시장이 29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내년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과 후보들에게 전달할 대선 공약 건의 10대 핵심 과제를 발표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세계 최대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제조기지 건설과 초광역 고자기장 연구소 구축 등 대선 공약 건의 과제를 발굴했다. 차기 국정 과제와 연계해 기존 추진 중인 시정 역점 사업의 속도를 높이고,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사업도 신규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29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과 후보들에게 전달할 공약 과제를 발표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대선 공약은 차기 정부의 국정 과제로 연계되고 공약 이행을 통해 지역 발전의 새 기틀을 다져 나가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울산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이번 과제들이 대선 공약에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울산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 7대 중점 방향 아래 10대 핵심 과제 등 총 22개 과제를 발굴했다. 올해 초부터 5개 구·군 및 울산연구원과 함께 발굴추진단을 구성·운영해 선제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핵심 사업을 발굴하고 타당성을 검토했다. 또 미래비전위원회를 비롯한 각계각층으로부터 폭넓게 제언을 받고 의견도 수렴했다.

10대 핵심 과제 중 절반은 기존 추진 중인 9개 성장다리 사업과 관련됐다. 대선 공약과 연계해 조금씩 성과를 보이는 사업들의 추진 속도를 더욱 높인다는 전략이다.

우선 시는 부유식 해상풍력산업 육성을 위한 종합 지원 콤플렉스를 조성하고, 2030 세계 최대 부유식 해상풍력 단지를 만들기 위해 부유식 해상풍력 환태평양 제조 기지를 구축하는 방안을 건의한다. 총 사업비는 1757억원이다.

1768억원을 투입해 수소 모빌리티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생산과 저장, 운송 등 수소산업 전 주기 생태계를 조성하고 수소산업 경쟁력을 월등히 높여 세계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태화강국가정원 확장과 정원문화 복합단지 건립도 제안한다. 남산로 구간 도로를 지하화해 지상을 정원 공간으로 확보하고, 정원복합단지 조성 등을 통해 태화강국가정원을 영남권 정원문화 육성 거점으로 만드는데 1000억원을 투입한다.

바이오메디컬 과학 연구단지 조성과 국립게놈기술원 건립 등 바이오 연구 인재 육성 및 첨단 게놈 기술 플랫폼을 구축해 생명과학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사업비는 3780억원이다.

대중교통의 대동맥인 트램 건설도 건의 과제에 포함했다. 2027년 개통을 목표로 트램 1·2호선 건설 속도를 높이고, 전국 첫 수소트램 도입에도 박차를 가한다. 예상 사업비는 1조3076억원이다.

시는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핵심 공약도 마련했다. 울산의 재도약을 이끌 주력 산업을 발굴·육성한다는 의도다.

1조원을 투입해 초광역 국가 고자기장 연구소를 구축한다. 인프라 조성을 통해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지역 전략 산업인 에너지 신산업 등과 연구 결과를 접목한다.

4차 산업혁명 기술과 결합한 제조업 첨단화 실현을 위해 국가 제조 혁신 및 제조 혁신 스타트업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국가 제조혁신 클러스터 구축에는 3000억원이 투입된다.

글로벌 기술 인재 양성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영남권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과 ILO 국제훈련센터를 설립, 기술직업 훈련 인프라를 대폭 확충한다. 예상 사업비는 1200억원이다.

교통혼잡 해소를 위해 도시 내부 순환도로망도 구축한다. 산업로에 집중돼 있는 화물 교통량 분담을 위한 도로를 개설하고, 산업단지와 항만을 연계해 물동량 이동성과 접근성을 높인다. 시는 7056억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끝으로 개발제한구역 조정을 통한 도시균형 발전도 건의한다. 1973년 지정된 개발제한구역이 도시의 고른 성장에 장벽이 되고 있는 만큼 이를 적극 조정해 울산 균형 발전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밖에 울산의료원 건립과 울산원자력방재타운 조성, 반구대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및 역사관광 자원화, 울산권 광역철도 건설, 제2명촌교 명품다리 건설 등도 대선 공약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시는 이번 과제가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지역 정치권 등과 힘을 모아 각 정당 대선 후보를 대상으로 전방위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또 22개 과제들을 지속 검토·보완해 완성도를 높이고 새로운 공약도 계속 발굴·건의한다는 방침이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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