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지는 윤석열-홍준표 캠프 선대위= 윤석열 캠프는 30일 경제특보 겸 공동 울산선대위원장에 북구당협위원장인 박대동 전 의원을 임명·발표했다. 경제관료출신으로 기획재정부를 비롯해 예금보험공사 사장 등을 거친 뒤 정치권에 입문한 박대동 위원장은 차기 울산시장 출마를 위한 전방위 여론전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선대위 공동본부장으론 장능인 미담장학회 이사와 강용식 전 울산시당 사무처장 등이 발탁됐다.
홍준표 캠프는 이미 안효대 전 국회의원이 종합상황실장으로 활약 중인데 이어 울산선대위원장엔 배병인 전 시당 청년위원장을 전진배치하는 등 조직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홍 캠프는 울산 관내 6개지역구별 특별 조직책을 임명, 전방위 공략에 돌입했다. 시장선거 예비주자 가운데 애초 윤석열 캠프 선대위원장으로 유력시 됐던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은 외현적으론 ‘직함없이’ 물밑 지원 모드를 유지하면서 윤 전 총장과 채널을 가동하고 있다.
또한 차기 시장출마를 선언한 뒤 전방위 표밭갈이 중인 김두겸 전 남구청장과 박맹우 전 사무총장은 핵심지지자와 측근들을 ‘윤-홍’양대 캠프에 파견하는 형식으로 외연 확대에 나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권명호-안효대 대리전?= 공교롭게도 동구출신 권명호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공동 울산선대위원장을, 안효대 전 의원은 홍준표 의원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을 맡아 미묘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사실상 ‘윤-홍’ 대리전을 방불케하고 있어 주목된다.
동구의회 의장과 동구청장을 지낸 뒤 20대 국회에 입성한 권 의원은 지난해 4·15총선 공천과정에서 안 의원과 치열한 경쟁을 펼친 뒤 국회입성에 성공했다.
울산 동구에서 내리 5선을 기록한 뒤 서울로 지역구를 옮긴 정몽준(MJ) 전 의원의 바통을 이어받은 뒤 18대, 19대의원을 지낸 안 전 의원은 향후에도 계속 정치권에서 활동하면서 21대 총선도 겨냥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에따라 이번 대선주자 경선에서 ‘윤-홍’ 후보 중 본선진출 여부에 따라 정치적 명운과 직접 관련될 가능성이 높다. 상황에 따라선 내년 대선직후 6·1지방선거에서도 자파인사 출전을 둘러싸고 힘겨루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때문에 벌써부터 양대캠프에서 물밑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는 관측도 지역 정치권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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